트럼프 대통령 당선… 철강ㆍ섬유ㆍ車ㆍ신재생에너지 ‘흐림’

입력 2016-11-09 16:54 수정 2016-11-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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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하면서 우리 수출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공공인프라, 전통에너지, 의료 등 국내 산업의 대미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철강, 섬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트럼프는 여전히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여 강도 높은 통상 압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며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한미 FTA를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 조약”이라고 비판하며 수차례 재협상을 주장했다.

산업별로는 트럼프가 1조 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 투자를 공언함에 따라 건설업ㆍ통신인프라ㆍ운송ㆍ건설기자재 분야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또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사기(hoax)’라고 칭하며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반대하고 있어 우리 신재생산업 기업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환경 전기 자동차보다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에너지에 대한 규제는 완화돼 굴착 장비, 발전 장비, 에너지 운송ㆍ저장 산업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철강, 섬유 산업은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 규정 강화로 수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는 포드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을 비판하는 등 FTA를 통해 해외로 이탈한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공언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현지 법인장은 “미국 내 일자리 확보를 위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에 현지화를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철강업계는 중국 등에서 생산된 저가의 철강이 자국 철강 산업을 압박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외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제소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정보통신(ICT) 산업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고학력ㆍ고숙련 노동자의 이민을 제한해 실리콘밸리와 여타 과학기술 관련 산업에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 현지 진출 국내기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트럼프의 IT 관련 정책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반이민 정책으로 우수한 외국인 인력 활용이 쉽지 않아 IT 기업들의 인력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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