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여진 헬스케어펀드, 최저 수익률ㆍ자금유입 반토막

입력 2016-10-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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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수익률 최근 5년새 최저 수준 '-15.02%'

한미약품 사태 직격탄을 맞은 헬스케어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해 2000억 원에 육박했던 자금 유입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파기 공시 이후 헬스케어펀드의 1개월 수익률(설정액 10억 원 이상·ETF 포함·10월 24일 기준)은 -9.37%,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근 5년새 최저 수준인 -15.02%까지 하락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대표 바이오·제약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편입 비중이 높아진 한미약품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기준 한미약품의 주가는 기술수출 계약파기 공시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62만 원) 대비 35.32% 급락한 40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자금 유입 규모도 크게 줄었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들어 헬스케어펀드에는 914억 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난 한 해 신규자금 설정액 1860억 원과 비교하면 자금 유입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인구 고령화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최근 몇 년새 헬스케어펀드에는 뭉칫돈이 몰렸다. 최근 5년 헬스케어펀드 신규 설정액은 8627억 원으로, 같은 기간 수익률도 53.22%에 달한다.

그러나 기대감 대비 낮은 성과로 수익률이 점차 뒷걸음질쳤고 여기에 대장주 한미약품 사태가 겹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거품이 꺼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주 국내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코스피 지수를 1.6%포인트 하회한 -1.4%를,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헬스케어 지수는 나스닥 지수를 1.4%포인트 밑돈 -0.2%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외 지표를 반영하듯 최근 일주일 동안 헬스케어펀드에서는 24억 원이 순유출 됐고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24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헬스케어펀드(운용·모펀드 제외) 6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해외 헬스케어 ETF(상장지수펀드)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 ETF’가 -24.10%의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가 -23.21%로 손실폭이 가장 컸다. 현재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바이오·제약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헬스케어 지수는 고점 대비 25.6% 하락하면서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점차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 면역질환, 난치성 질환 환자 수는 증가추세에 있어 이에 따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2020년까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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