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내려놓는 이해진 ‘네이버 미래’ 찾으러 북미·유럽行

입력 2016-10-21 10:45 수정 2016-10-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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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 내년 3월 사퇴키로…일본·동남아서 성공한 ‘라인’으로 북미·유럽법인 설립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사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이해진 의장은 내년 3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며 네이버의 북미ㆍ유럽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해진 의장은 지속적으로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7월에는 “유럽과 북미 시장도 도전해야 하는 꿈의 시장”이라고 밝히며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공한 라인이 일본과 미국에 동시 상장한 것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네이버는 북미와 유럽지역에 법인을 두고 있지 않다. 대신 자회사 라인을 통해 ‘라인 웹툰’을 북미 지역에 서비스하고 있을 뿐이다. 이해진 의장이 자회사 라인을 일본에서 성공시키기 위해 일본에 머물던 전례를 살펴볼 때 의장직 사퇴 이후에는 북미나 유럽지역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의장직 사퇴로 지목된 3월까지 반년 가량 남아 있는 만큼 이 기간에 북미ㆍ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총괄하는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사퇴 이후 라인 회장직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한 상태로 글로벌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유럽 법인 설립이 유력한 지역으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에 1억 유로(약 12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 코렐리아캐피탈의 ‘K-펀드’를 통해 유럽 스타트업을 공격적으로 육성ㆍ지원하면서 네이버 서비스 진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미ㆍ유럽 진출의 첫 번째 서비스로는 웹툰 외에도 V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스타를 내세운 방송인 V앱은 K팝과 뷰티 등 다양한 관심사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유명 크리에이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누적 재생 수는 3억8000만 건에 달한다. 전체 판매 건수 중 해외 비중은 60% 이상, 다운로드는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럽 지역은 네이버에 있어서 기회의 땅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독점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의 구글이다. 유럽연합이 구글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글로벌 수익의 10%에 해당하는 세금을 추과로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수록 네이버가 그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가 유럽지역에 진출하게 되면 구글 외에도 미국의 페이스북, 중국의 텐센트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이해진 의장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 매진하고자 의장직 사퇴를 결정했다”며 “유럽 시장에 도전하고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해진 의장이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이사회를 열고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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