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부진…하반기 경기둔화 우려

입력 2016-08-31 09:18 수정 2016-08-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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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호조를 보였던 실물경기 지표가 7월 들어 다시 일제히 고꾸라졌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 절벽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줄면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지난 4월 -0.7%를 기록한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올해 1월(-1.2%) 이후 6개월 만이다.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지만, 이는 올림픽 특수 등으로 TV용 LCD 패널이 증가하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소비와 투자도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2.6% 감소해 2014년 9월(-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로 끝나면서 타격을 입은 탓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1.6%나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 폭 역시 2003년 1월(-13.8%) 이후 최대치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 경영자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석달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부문별로 대기업은 78로 전달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59로 5포인트 내렸다. 수출기업은 1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기업은 68로 3포인트 내렸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월에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용 둔화, 생산 투자 회복 지연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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