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중앙은행 통화정책 디커플링…‘돈줄 죄려는’ 미국 vs. ‘추가완화책 만지작’일본

입력 2016-08-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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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채비…BOJ·ECB 추가 완화카드 ‘만지작’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내달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그간 미뤄왔던 금리인상에 나설 채비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추가완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결별 신호는 연준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포럼에서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연내 한 번 정도는 올릴 것이란 신호로 해석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옐런 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오늘 말한 내용을 감안한다면 올해 2회 인상까지 가능하다는 것과 일치한다”면서도 “금리인상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초 불어닥친 중국발 악재, 5월 고용지표 쇼크, 브렉시트 등이 이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미뤄왔다.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을 포함해 3차례. 연준은 오는 9월 20~21일 FOMC 연례회의를 연다. 대통령 선거 직전인 11월에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12월에도 회의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옐런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종전 30%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연내 1회 인상 가능성은 75%에서 80%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추가 부양책 도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구로다 총재는 27일 “필요시에는 통화부양책을 확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BOJ의 추가 완화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매입, 마이너스 금리 등 부양 패키지를 언급하며 “부양 패키지에 있어서 추가 완화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9월 20~21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BOJ가 추가 완화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전망이 맞다면 BOJ는 같은 기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연준과 정 반대 방향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은 BOJ가 양적완화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의식해 국채 매입을 확대하고 회사채, 지방채 등도 추가할 수 있다고 최근 예상했다. 또 자산 매입 확대로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80조엔에서 10조∼20조엔 더 늘릴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BOJ가 ‘헬리콥터 머니’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구로다 총재는 헬리콥터 머니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완화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잭슨홀 회의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더 빈번히 사용해야 한다”며 마이너스 금리나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등 추가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CB는 9월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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