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실종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넘는 전세매물도 등장

입력 2016-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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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시장에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세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일부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90%가 넘는 매물마저 상당수 등장하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77.3%를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2010년 7월 조사를 시작할 당시 61.8% 였지만 이 후 지속적으로 상승, 6년 만에 15%p 가량이 높아졌다.

역대 최고로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지만 서울 일부지역의 경우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90%를 넘거나 육박한 곳도 허다한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소재한 ‘D'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6㎡의 전세가격인 2억5000만원인데 반해 매매가격은 이보다 고작 1000만원 높은 2억6000만원이다. 전세가율이 96%인 셈이다. 구로구 개봉동의 ’K'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은 5억 원, 전세가격 4억5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90%에 이른다. 여의도 및 광화문 등과 가까워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은 마포구 역시 상황은 이와 다르지 않다. 마포구 공덕동 ‘K’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용면적 39㎡의 경우 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같은 평형대 물건의 매매가격은 2억8000만원으로 이 역시 전세가율이 89.28%에 달한다.

최근 기업들이 입주를 하며 오피스텔 신흥 주거지로 꼽히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경우 매매가격을 웃도는 전세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H' 오피스텔 전용면적 31.51㎡ 매물의 전세가격은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800억원 대로 분양가를 산정, 해당 매물은 2억 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분양이 됐다.

마곡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일대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이미 매매가를 훌쩍 넘긴 곳이 상당수 있다”며 “특히 전세물량은 거의 신규 입주할 때 외에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H'오피스텔 전세매물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공인중개사는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임대수익 용도로 오피스텔에 투자하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 전세를 선호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해도 오피스텔의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세금 등의 부담으로 매매거래로 수요자들이 몰리지 않기 때문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저금리영향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들을 월세로 유도하기 위해서 전세가를 기존보다 높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오피스텔을 매매 거래할 때 취등록세로 4.5%의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매매가 거의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2억5000만 원의 매매거래를 할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서 부담하게 되는 세금은 1000만원이 넘는다.

이 같은 상항 속에서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 지역에는 1만882실이 입주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많다. 특히 강서구와 송파구 입주물량은 각각 4530실과 3247실로 서울 전체 입주물량의 70%가 몰려있다.

마곡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오피스텔 전세매물을 찾기가 어렵지만 오피스텔이 신규로 입주할 때에는 시장에 물량이 여럿 나온다”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이때를 노려보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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