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 "120년 최고(最古) 기업 두산, 재무개선 작업 마무리"

입력 2016-07-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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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아픔 딛고 실적개선…연료전지·면세점 등 새사업 추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내달 1일 창립 12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또 한번 힘차게 도약하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31일 창립 120주년 기념사에서 "한국 어느 기업도 밟지 못한 120년의 역사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면서 "지난 4개월 간 가장 중점을 두고 살폈던 것이 ‘현장’을 챙기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직원들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제품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들을 보았다"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현장을 돌며 현장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모든 직원의 노력으로 올 상반기에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지어 한층 단단해진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 성과를 높이는데 보다 주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 현황에 대해 “장기 저성장 기조가 여전하며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는 등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고 진단한 뒤 “두산이 걸어온 120년 역사를 돌아보면 이보다 더한 고비도 수없이 많았으나 두산은 버텨온 것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세계로 무대를 넓혀왔다”고 밝혔다.

내달 1일을 두산 창업주 매헌 박승직이 1896년 서울 종로 4가 배오개에 두산의 시원(始原)인 박승직 상점을 연 지 1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상점은 1946년 박승직의 아들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상호를 두산(斗山)상회로 바꿨다. 이는 박승직 창업주가 지어준 상호로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쉬지 않고 쌓아 올려 산같이 커져라"는 의미다.

박두병 회장 아래 두산상회는 1950년대 무역업과 OB맥주, 1960년대 건설, 식음료, 기계산업, 언론, 문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연이어 진출했고 전문 경영인 제도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두산그룹의 기틀을 다졌다.

지난 1970년대에는 외국 기업과 제휴로 기술을 축적하면서 내실을 강화했고 1980년대 맥주, 건설, 전자, 유리, 기계, 무역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폭넓게 개척했다. 그러나 1990년대 페놀 사건으로 주력인 OB맥주의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부채비율이 600%를 넘으면서 그룹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 두산은 창립 100주년을 앞둔 1995년 자체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한국3M, 코닥, 네슬레 등 식음류 사업과 OB맥주를 팔아 재무구조를 안정화했다.

최근에는 주력 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2014년부터 돌입한 선제 구조조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 1분기 전 계열사가 흑자전환했고 2분기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편 두산은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 사실상 사업 첫해인 지난해 58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또 지난 5월에 개장한 두타면세점은 하루 매출 5억원이 넘어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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