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전당대회 코앞인데…민주당, ‘샌더스 훼방’ 이메일 논란에 ‘시끌’

입력 2016-07-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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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경선 과정 편파 관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힐러리 클린턴의 본선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논란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핵심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252건과 첨부파일 8034건을 공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공개된 이메일이 송·수신된 기간은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 25일까지다. 공개된 이메일에는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선을 편파 진행했다는 의혹이 담겨 있다. 폭로된 이메일 중 상당수는 클린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샌더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내용이 많았다. 문제가 된 이메일 가운데에는 ‘그(샌더스)가 무신론자라고 한 말을 들은 것 같고, 그렇다면 우리 사람들과 선을 그을 수 있을 것 같다’거나 ‘남부 침례교단 개신교 인물들은 유대인과 무신론자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언급도 있었다. 이는 샌더스가 유대교인이라는 점을 공격 소재로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샌더스 의원 측은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고 결국 위키리크스가 이메일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슐츠 의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슐츠 의장은 2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주 전당대회가 끝나면 DNC 의장직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다.

샌더스 후보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을 철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샌더스는 “지금은 트럼프를 꺾어야 할 때”라며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첫날 찬조 연설에 나서는 샌더스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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