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공포에 유럽 여행업계 살얼음판

입력 2016-07-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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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에서 최근 잇달아 테러가 발생하면서 올여름 유럽 관광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독일 뮌헨 쇼핑센터에서 지난 22일 이란계 남성이 총을 난사해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현장 근처에서 자살했으며 현재까지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18일에도 바이에른 통근 열차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17세 소년이 도끼를 휘둘러 21명의 승객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대표 휴양지인 니스에서는 튀니지 국적의 남성이 트럭을 폭주시켜 8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뮌헨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은 작지만 최근 들어 유럽에서 테러를 비롯한 잇단 흉악 범죄가 발생해 유럽이 테러 취약 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항공업체는 물론 호텔,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타격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호텔 예약의 경우 니스 테러 이후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각각 2.7%, 8.3% 줄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테러 여파와 경기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상반기 매출이 8~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인터내셔널도 테러와 환율 변동성 여파에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는 관련 기업 주가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영국 대형 여행사 토마스쿡그룹, 라이언에어홀딩스, 브리티시에어웨이스 등 관광산업 대표 기업의 주가는 올 들어 20~50% 사이의 낙폭을 기록했다.

가뜩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진과 유럽의 만성적 경기 둔화에 경제적 펀더멘털이 약해진 가운데 테러 이후 유럽 주요국 당국이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것도 관광산업에 악영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어프랑스, 아코르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등 관광산업 관련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전망이 어둡기만 하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 대비 유로 가치가 8% 넘게 오르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환율 부담이 관광산업에도 짐이 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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