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반기 실적 분석] SK·한화 ‘웃고’ 현대車·LG ‘울고’

입력 2016-07-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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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重·한진 ‘선방’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한화그룹과 SK그룹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업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던 현대중공업과 한진그룹이 의외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그룹도 삼성전자의 활약으로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LG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며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온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영업익·매출 모두 증가… 한화, SK, 삼성 등 호실적 기대= 22일 이투데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0대 그룹(공기업 집단 제외)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2개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558조8577억 원으로 지난해 512조9939억 원보다 9.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조3606억 원으로 12.70%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조6731억 원으로 25.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한화그룹과 SK그룹이었다. 우선 한화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2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매출 역시 28조6817억 원으로 19.7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무려 288.40% 늘어난 1조6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수한 방산계열사들이 한화그룹의 상반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환율 효과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한화그룹 호실적에 한몫 톡톡히 해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한화케미칼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무려 153.96%나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네트웍스 등의 실적 부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5% 증가한 6조75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09%, 9.73%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지주회사인 SK의 영업이익이 2조82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19.07%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출액도 3086.84%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SK케미칼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51.97%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개 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그룹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4% 증가한 14조77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덕분에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이 14.0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16개 상장사 중 실적을 발표한 13개 기업 중 삼성전기(-57.63%), 삼성SDI(적자확대), 호텔신라(-21.49%), 삼성에스디에스(-2.37%), 삼성물산(적자전환), 제일기획(-0.04%), 삼성생명(-24.79%), 삼성증권(-52.23%) 등 8개 계열사의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5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73% 증가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로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47% 늘었으며 같은 기간 지주사인 한진 27.06%, 한진칼도 43.34% 각각 늘었다. 다만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진해운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서는 모습이었으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4% 줄었다. 현대중공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이 210.21%나 증가했다.

◇ LG, LG이노텍·LGD 부진으로 ‘뚝뚝’…현대차, 포스코도 실적 전망 ‘흐림’ = LG그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95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 19.2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LG이노텍이 적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도 94.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소폭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아와 현대차, 현대제철의 실적 악화로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이익은 7조6871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기순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포스코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 감소한 1조63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같은 기간 매출은 12.91%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GS그룹은 GS건설과 GS홈쇼핑의 호실적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0% 줄어든 1조1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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