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원인이던 대단지 분양, 이제는 건설사 효자 상품

입력 2016-06-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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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 조감도(제공=현대산업개발)
▲'송파 헬리오시티' 조감도(제공=현대산업개발)

그동안 건설사들의 대단지 사업지 분양은 많은 가구 수로 인해 미분양 우려를 낳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말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와 맞물리며 ‘원샷 분양’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3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송파구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량이 255건을 차지했다. 이 중 92%에 달하는 235건은 한 단지에서 거래된 물량이다. 바로 ‘송파 헬리오시티’다. 이 단지는 지난 28일 분양권 거래량은 160건이었지만 단 하루만에 75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9510가구 규모로 1만여 가구가 한 번에 공급된 매머드급 단지다.

이 단지는 한 때 3.3㎡당 2800만 원이 거론됐지만 대규모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발생을 우려해 3.3㎡당 평균 2626만 원으로 공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중대형 평수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중대형 평면인 110㎡가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단지는 분양 이후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끝난 이달에는 프리미엄만 5000여만 원이 붙으며 송파구에서 가장 ‘핫’한 단지로 탈바꿈됐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 미분양 아파트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역시 지난해 공급된 대단지 중의 하나이다. 지난해 7월 공급된 이 단지는 송도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로 총 2848가구가 분양했다. 당시 송도는 이 단지 분양이 이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전월 대비 27.61%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런 초창기 모습과 다르게 이 단지는 지난 1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이후로 1300만~2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인천 SK스카이뷰’는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단지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조성한 4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인천 SK 스카이뷰’는 총 3971가구의 대규모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한번에 대단지 분양이 이뤄지면서 지난 2013년 말 분양 당시 미분양이 상당수 발생하며 골머리를 앓았다. 심지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파트 쇼핑’ 유치부터 TV홈쇼핑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미분양 해소가 가능할까란 의문 마저 갖게 한 단지였지만 현재는 분양권에 오히려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인천 남구 용현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음달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는 호재로 인해 최근 몇 달 사이에 시장에 나온 분양권 매물이 상당히 많이 거래됐다”며 “현재 남은 매물은 통틀어 50여 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대단지 분양 리스크가 감소했다는 반응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단지는 미분양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1~2차 등으로 나눠 분양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며 “해당 단지들의 경우 최근 1~2년간 분양시장이 좋은 데다 입지 역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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