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총회·미국 금리인상·브렉시트…불안한 6월 성큼

입력 2016-05-31 09:08 수정 2016-05-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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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을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글로벌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6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와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등이 6월 위기설의 주역이다.

우선 내달 2일로 예정된 OPEC 총회에서는 산유국 간의 산유량 동결 합의 도출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비관론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례회의를 앞두고 오스트리아 빈에 파견된 OPEC 회원국 대표들의 말을 인용해 “유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고려해 회원국들이 생산량과 관련한 공동 조치를 결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올해 초만 해도 13년 만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던 국제유가는 현재 그 2배 수준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이 점유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은 산유량 동결 등 수급 안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주목할 건 그동안 OPEC의 중진으로서 사우디의 원유 정책을 이끌었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 대신에 칼리드 알팔리 신임 석유장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사우디의 탈(脫) 석유 의존 정책을 표방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의 측근으로서 향후 사우디의 석유 전략을 점치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 27일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진 데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주목하는 고용과 물가도 개선을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우려하는 건 역시 달러 강세와 외부적 요인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이달들어 달러 대비 1.3%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30일 달러·위안 환율을 전일 대비 0.45% 상승한 6.578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의 마지막 불안요소는 6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다. 현재 영국 내에서는 찬반 목소리가 비슷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보다 더 큰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 기업들은 그동안 관세 없이 거래했던 EU 회원국과 무역 통상을 재협상해야 해서 영국과 EU 모두 교역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국의 금융 안정성이 훼손될 경우 런던이 갖고 있는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영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줄어 파운드화 가치가 절하되고 수입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회원국들도 덩달아 EU를 탈퇴해 결과적으로 EU 해체를 야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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