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련 투자 종목 주의보

입력 2016-05-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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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장비 등을 제조해 온 A사는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신사업을 추진키로로 결정하고 중국 유통 및 면세점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본업과는 상관없지만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이후 A사는 중국 기업과 유통 및 면세점사업 관련 업무협약체결도 발표했다.

과거 유통업이나 면세점 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는 A사였지만 시장은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이슈에만 집중했고 A사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표이사가 주가 급등을 틈타 보유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신사업 진출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은 지속됐고 결국 A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A사 뿐만이 아니다. 기계 제조업체인 B사 역시 기존 사업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중국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B사 역시 A사와 마찬가지로 대주주의 보유주식 매각 등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10%대 하락했고, 결국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올 상장폐지·관리종목 30%가 中관련 기업 = 중국 관련 자본 유치 및 신사업 추진 종목에 대한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른바 '중국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 중 상당수가 먹튀 논란과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것. 특히 이들 종목들 일부는 상장폐지 사유가 생기거나 관리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사업년도 12월 결산법인의 상장 폐지사유 발생 또는 관리종목 신규지정 종목(총 37종목) 중 중국관련 종목(11종목)이 높은 비중(29.7%)을 차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폐지사유 발생 또는 관리종목 신규지정 종목(27종목) 중 중국관련 종목비중(10종목)이 높으며, 그 중 상장폐지사유 발생종목(12종목)이 중국관련 종목비중에서 높은 비중(5종목)을 차지했다.

중국관련 종목(11종목) 모두가 면세점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그 중 일부 종목에서 증자를 통한 중국 자금유치를 추진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공시 후 큰 폭으로 상승(주가상승율 평균 92%)한 후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관련 종목의 주요 특징으로는 △호재성 공시 발표 후 비정상적인 주가 급변 수반 △기존 사업과 관련이 적은 중국 신규사업 진출 발표 및 이후 번복 또는 취소 △중국자본 유치 발표 후 예정 일정 등의 잦은 정정 또는 철회 △최대주주 등 회사내부자의 보유지분 매도 등이 나타났다.

◇ 주가 급락에 투자자 '울상' = 문제가 없더라도 중국 관련 이슈가 부각될 경우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최근 증시에서 중국 진출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아왔지만 올들어 중국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련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일시적인 이슈보다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중국 관련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 중 상당수가 호재성 이슈가 소진 된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6일 중국에서 5개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바오시냐오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형지엘리트는 두 차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4월 18일 1만17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형지엘리트 주가는 이달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고 27일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39.91%나 하락했다.

지난 3월 29일 중국 강서연창규곡투자유한공사를 대상으로 총 18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멜파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해당 내용을 공시했던 당일 멜파스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8800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7000원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멜파스는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며 8000원선을 회복했다.

올해 초 중국 업체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썬코어도 중국 자금 유치 소식에 지난 2월 1만원선을 돌파했으나 현재(27일) 5310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관련 신사업 추진종목은 실현가능성에 주의해 투자해야 한다"며 "또하 중국 투자에 따른 주가 급등세를 뒷받침 해줄 만한 펀더멘털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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