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에 무슨일이] '5.5조 빚덩이' 존폐 위협에 비상장 고집도 꺾었다… 티니위니 매각까지

입력 2016-05-24 13:55 수정 2016-05-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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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무구조개선책에도 재무건전성 '빨간불'

자금흐름에 숨통이 막힌 이랜드그룹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마저 어려운 지경이 되자 다급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1980년 창업 후 30년 넘게 지켜온 '비상장' 고집을 꺾고 잇달아 핵심 계열사 뉴코아·2001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린 중국법인의 여성복 브랜드인 '티니위니'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카드 중의 하나로 티니위니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된 상황에서 킴스클럽 매각과 중국법인 IPO 등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게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 측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에 속한 여성복 브랜드로 2004년 중국에 1호점을 연지 10년만인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토종 패션 브랜드 가운데 연 매출 5000억원대 브랜드가 나온 것은 티니위니가 처음이다.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 매각가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기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티니위니는 중국법인의 핵심 사업부문이라 매각이 진행되면 이랜드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법인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니위니는 중국 법인의 핵심 사업부문이라 프리IPO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실제 진행되더라도 이를 통한 조달 자금 규모는 애초 기대치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법인의 현지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법인 상장 전 지분 투자유치(프리IPO)를 위한 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도미누스 등과 사실상 배타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내용은 이랜드 중국법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한 법인(가칭 이랜드차이나)의 지분 30~40%를 도미누스 등에 1조원에 넘기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 매각만으로 370%대를 넘나드는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이랜드차이나의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핵심점포인 뉴코아 강남점 토지와 건물 매각 등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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