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ㆍ한온시스템, 테슬라 부품 공급 효과 ‘톡톡’

입력 2016-05-23 15:40 수정 2016-05-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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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에 있는 테슬라모터스 전시장. 사진= 블룸버그
▲저지에 있는 테슬라모터스 전시장. 사진= 블룸버그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한온시스템 등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납품업체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 15만6500원이던 만도의 주가는 이날 20만3500원으로 두달새 3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온시스템은 24.46%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 엠에스오토텍은 49.54%, 우리산업은 41.39% 급등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테슬라는 전기차 신모델 ‘모델3’에 대해 선주문을 받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사전예약에만 40만대가 몰리는 흥행을 거뒀다. 지난 19일에는 14억달러(약 1조660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 2018년 50만대의 ‘모델3’ 생산을 목표로 자금을 확보했고, 부품 공급업체 선정에도 서둘고 있다.

이들 자동차 부품주는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며 수혜주로 분류됐다. 만도는 테슬라에 조향장치 공급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조향장치는 자동차의 진행 방향을 운전자가 조절하는 장치로 만도는 지난 2014년에도 제동장치를 공급했다. 이 장치는 자율 주행 시 전기오류 등 위급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도움주는 페일세이프티(Fail Safety)분야의 핵심기술이다.

한온시스템은 테슬라에 열관리모듈 공급이 가시화되며 관련주로 떠올랐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는 열관리공조 기술이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덴소와 발레오 등 경쟁사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차에서 공조부품이 편의사양을 넘어 핵심부품으로 진화하면서 한온시스템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경량화의 핵심기술인 핫스탬핑(Hot Stamping) 부품 제조업체인 엠에스오토텍 역시 테슬라의 ‘모델3’ 공급자로 선정됐다. 핫스탬핑은 고온에서 철을 급속 가열한 뒤 냉각하면 강도가 높아지는 점을 이용한 기술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오는 2017년 3분기부터 테슬라에 31개의 핫스탬핑 부품을 연간 40만대 규모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엠에스오토텍이 이 기술을 테슬라에 공급 확정 시 연간 매출 효과는 1000~1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테슬라 ‘모델3’ 납품을 계기로 기술력 및 원가경쟁력을 인정받아 향후 고객사 다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보조가열장치인 PTC히터를 만드는 우리산업도 테슬라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PTC히터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예열기관이 없는 친환경자동차의 유일한 난방 시스템으로 기술적 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EM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신형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내연기관에 PTC히터 장착률을 꾸준히 확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산업의 PTC히터의 매출은 연평균 35.9%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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