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미국 관광업계, 테러 여파 확산될까 온신경

입력 2015-12-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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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의 입국심사까지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관광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테러 걱정에 입국심사까지 까다로워지면 연말 외국인 관광 특수가 냉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뉴욕을 비롯한 미국 관광업계의 테러에 대한 심각한 피해의식으로 인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01년 911테러의 여파로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2000년 5100만명에 달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2001년에 4490명으로, 그리고 2002년에는 4190만명으로 급감했고, 5년 후인 2006년에야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테러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 이를 회복하는데 통상 13개월이 소요되는데, 미국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이 걸린 셈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미국 관광업계와 정부의 노력은 대단했다. 레스토랑 위크 등 각종 관광객 유치 행사를 개최했고, 9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비자면제프로그램을 확대한 것도 관광객 유치의 일환이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7500만명으로 증가, 2208억 달러를 쓰고 갔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외관광객 유치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번 파리테러의 여파로 프랑스와 미국 간 해외관광객 유치 격차는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8400만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했으나, 파리테러 여파로 해외관광객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는 항공 등 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예약 인원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파는 수개월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관광업계는 테러의 여파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91명이 사망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나 52명이 사망한 2005년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때는 현지 해외관광객이 별로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튀니지의 경우 연속적인 테러의 여파로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집트도 브리티시에어라인과 유로피언에어라인이 내년 1월까지 운항을 중단키로 하면서 테러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를 포함, 38개국의 200만 여행객에게 적용됐던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절차가 강화되는데 대해서도 미국 관광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캐나다인이 23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인 1730만명, 영국인 400만명, 일본인 360만명, 브라질인 230만명, 중국인 220만명, 독일인 200만명, 프랑스인 160만명, 그리고 한국인 140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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