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시대]1등끼리 뭉친 ‘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획득...배경ㆍ전망은?

입력 2015-11-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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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분야 최고 기업 머리 맞댄 사업계획 ‘혁신성’˙국민메신저 기반한 ‘안정성’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뱅크’가 선정된 것은 각분야별 최고 기업들이 머리를 맞댄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가입자 3800만명을 확보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고객 기반 마련의 ‘안정성’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 3개 사업자 중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의 사업 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은행 컨소시엄에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금융, 오픈마켓, 콘텐츠, 핀테크 등 각 분야별 1위들이 뭉침에 따라 선정 발표 이전부터 낙점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다.

◇정부˙카카오뱅크 강점 인식 ‘일치’ = 카카오뱅크가 예비 인가를 받은 것은 혁신성과 안정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 측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쉬운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거래비용 절감,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한 중금리대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간편송금과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계획 등도 카카오뱅크의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카카오뱅크 측도 선정된 이유로 혁신성과 안정성으로 진단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서를 통해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11개 공동 발기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뱅크의 비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성 면에서는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들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오랜 시간 고생한 결과인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다”며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허인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 전무는 “KB국민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 다른 대주주와 함께 카카오 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는 금융혁신과 안정적인 대고객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이베이와 텐센트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뱅크 사업계획 “손안에 든 모바일은행” = 카카오은행은 평가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차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 및 자산관리서비스도 선보인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밖에 기존 카카오 시스템 활용에 따른 정보기술(IT) 비용 절감,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 혜택, 재정관리·맞춤상담을 자동응답으로 제공하는 금융봇 서비스 등도 카카오은행이 내세우는 혁신 지점이다.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은 주주사인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망을 활용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이용환경) 흐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GI서울보증은 중금리 대출에서의 신용위험 최소화에, 중국의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해외시장 진출 등에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사업 시작 3년 차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은행연합회 14층 세미나실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별도 설명회를 연다. 이후 인적˙물적요건을 갖춰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고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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