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떨어진다는데 리콜 받으라고?” 폭스바겐 고객들 불만폭주

입력 2015-11-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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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5개종 12만5522만대…美 현금보상·최근 할인공세에 볼멘소리

“연비 떨어지는 리콜, 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배출가스 연비 조작 사태를 일으킨 폭스바겐에 대한 환경부의 리콜명령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차량성능과 연비 저하를 우려해 리콜 불응사태가 이어질 조짐이다. 더구나 앞서 폭스바겐그룹이 북미 고객에게만 1000달러(한화 116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바우처 보상책을 펼쳐 소비자들의 감정은 이미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폭스바겐그룹이 국내에서도 디젤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현재 판매중인 유로6 모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폭스바겐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이다. 이날 리콜 명령이 내려진 15개 차종 12만5522대에 대해서는 내년 초부터 리콜을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본사 차원의 글로벌 리콜 개시 시점이 내년 1월이다.

그러나 리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시장에선 성능·연비 저하 우려에 리콜에 응하는 고객수는 한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 측도 “소비자에 대한 강제 리콜을 할 수 없어, 리콜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 할 것”이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다만 리콜 대상 차량 외부에 스티커를 부착해 수용율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실효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구체적인 스티커 부착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 차량 운전자는 “이달 들어서 폭스바겐이 실시한 대대적인 구매 할인을 보면 기존 고객에 대한 배려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고객 1000달러 보상처럼 국내 소비자 대상의 보상책이 없는 상황이라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는 최대 20%에 달하는 파격할인과 전 차종에 대해 최대 5년에서 12만㎞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적용하는 등 구매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이달 판매량이 3500대를 넘어서면서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이래 최고 판매월을 기록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 발표 직후 사죄와 빠른 대응을 약속하면서도 “현재 판매하는 EA288 엔진에 대해선 1차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스럽다”며 “결과가 나온 만큼 리콜 등 대책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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