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의 배우 이병준

입력 2015-11-27 08:36 수정 2015-11-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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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원작 웹툰 <위대한 캣츠비>의 제목을 보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떠오른다. 웹툰 작가 강도하는 “소설과는 무관한 내용”이라며 “이야기와 동물 의인화 설정을 마치고 고양이가 들어간 제목이 잘 떠오르지 않던 찰나, 욕실에 있는 갸스비(GATSBY) 스킨로션이 눈에 띄었다. 즉흥적으로 G를 C로 바꾸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다르지만, 소설과 웹툰만큼 많은 이의 기억에 남을 뮤지컬이 되길 바란다는 배우 이병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nterveiw.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의 부르독 배우 이병준

▲배우 이병준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의 포스터.(문화아이콘 제공)
▲배우 이병준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의 포스터.(문화아이콘 제공)

극중 배역 ‘부르독’은 어떤 인물인지

성경에 나오는 고린도전서의 말씀처럼 오래 참고,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도 교만하지도 않으며, 모든 걸 감싸주는 것이 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르독은 페르수와의 만남을 통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랑에서 진실한 사랑으로 가고자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극의 전반부에서 부르독은 전처에 대한 미련을 간직한 채 사랑이 없는 부부 관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의심을 품습니다. 중반부터는 페르수를 알아가면서 사랑은 결국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아끼고 이해하며 모든 걸 감싸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그는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의 마음이 일치해야 함을 깨닫고 집착보다는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사랑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중년 남자 부르독!’ 이런 인물이 아닐까요?


‘부르독’을 연기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

순수한 사랑, 욕망에 얽힌 사랑, 이기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등 수많은 사랑 중 어떤 것이 부르독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그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첫 과제였습니다. 연습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그 답을 찾을 수 있었고, 답은 의외로 쉬운 곳에서 나왔습니다. 정답은 ‘진실’이었죠.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진실입니다. 답을 찾고부터는 진실하게 연기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부르독의 사랑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부르독과 닮은 점, 차이점

부르독과 이병준의 삶에서 닮은 점은 극의 중반부와 종반부에 나타나는 사랑에 대한 개념이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사랑은 이해와 존중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 그 자체는 당연한 거고요. 차이점은 결혼은 두 번이 아니라는 거죠.


기억에 남는 대사

2막에 나오는 “그 아기 내 아이로 키우겠소, 당신이 낳은 자식이면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요. 피한방울 섞이지 않아도 내겐 중요하지 않아”라는 대사와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르독이 가장 고민하고 가장 아파하면서 내린 결정이기에 진정성이 보이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한 후배 연기자들과의 호흡

후배들의 열정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많은 배우들과 작업해봤지만, 이번에 함께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달랐습니다. 명칭만 후배이지 제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부터 열정까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모습은 호흡과도 일치하겠죠. 정말 좋았습니다.


관람 후 얻어갈 수 있는 메시지

사랑입니다. 아마 이 작품을 보고 나갈 때, 사랑하는 사람끼리 왔다면 손을 꼭 잡고 나갈 겁니다. 공연 중에는 서로의 어깨를 살포시 붙일 겁니다. 아프지만, 예쁜 게 사랑이니까요.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관람하게 될 관객들은 2015년의 그날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스틸컷.(문화아이콘 제공)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스틸컷.(문화아이콘 제공)

△배우 이병준

뮤지컬 <시카고> <미녀는 괴로워>, 연극 <오이디푸스> <토막>, 영화 <돌연변이> <나의 독재자>,

드라마 <딱 너 같은 딸> <왕가네 식구들> 등 출연


△공연 소개

만화가 강도하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웹툰으로 연재한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RE:BOOT]>는 원작의 주요 골격과 설정만을 남겨 두고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는 의미에서 ‘리부트’라는 말을 사용했다. 뮤지컬에는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 선 등 4명의 청춘과 부르독, 몽부인 등 중년 남녀가 등장해 뜨겁고도 아픈 사랑을 노래한다.

공연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일정 ~ 2016년 1월 31일

연출 변정주 출연 이병준, 정동화, 강기둥, 손동운, 이규형, 김영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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