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없는 스타 박물관] 직접 보고 느끼며 즐기는 한류… 문제는 ‘수익성’

입력 2015-09-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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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 마땅치 않고 관리 어려워 건립 전 실효성 검토 필요

(뉴시스)

스타의 모습을 TV나 스크린, 무대 외에 실제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을까. 한류 열풍이 드라마, 가요를 넘어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스타와 엔터테인먼트의 계보, 현주소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 주목받고 있다. 한류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인식되고, ‘문화강국’ 선포가 본격화한 지금 스타·엔터테인먼트 박물관은 국내외 팬들에게 한류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타·엔터테인먼트 관련 박물관 개관이 줄을 잇고 있다. 강원 영월군은 지난 8월 13일 라디오스타 박물관을 개관했고,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에는 K-팝의 현주소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케이팝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또 서울 을지로에 개관한 그레뱅 박물관은 오픈과 동시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스타·엔터테인먼트 관련 박물관이 주목받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한류에 대한 폭발적 반응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시작된 한류는 K-팝과 영화,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웹툰 등 대중문화를 넘어 뷰티, 패션, 음식까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교육적 효과도 탁월하다. 그동안 TV나 스크린상에서만 보던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소재를 박물관이라는 특화된 장소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호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타·엔터테인먼트 박물관은 일반 박물관처럼 관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데 의의가 있다. TV와 무대에서 스타와 교감하는 것을 넘어 직접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험함으로써 3차원의 교감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트렌드의 변화도 박물관 사업에 불을 지폈다. 테마여행이 일반화되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정보 습득과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랜드마크 개발과 수익 창출을 위해 지역 출신 1인 스타 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조용필, 이미자, 안성기 등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타 박물관으로 그들의 작품과 발자취, 팬들과의 소통 등을 한 공간에 모아 전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스타·엔터테인먼트 박물관 건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경제성, 실효성 등 모든 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인 스타를 내세운 스타 박물관은 개관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트렌디한 스타라도 인기는 영원할 수 없다. 만약 논란이 되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박물관이나 스타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스타는 자신의 박물관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유지·관리도 쉽지 않다. 1인 스타 박물관이 생기더라도 수익 모델이 마땅치 않다. 실제로 국내 개관된 엔터테인먼트 관련 박물관은 야외 카페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적자를 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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