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올해 매출 감소우려…10년래 가장 부진

입력 2015-09-04 07: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08년 이후 주요 상장사 매출 증가율(단위 %) 추이.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코스피와 코스닥 포함) 가운데 올해 연간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이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 2002년 이후 매출 증가 기업 비중이 50%대로 떨어지는 첫 사례다.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 중 71%의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예상치 69%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매출 증가 기업 전망이 실제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최근 10여년래 가장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기업들의 매출 감소세는 2011년 이후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1년 시가총액 상위 300위 기업 중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의 비중은 87%에 달했다. 201년에는 이 비율이 78%로 감소했고 2013년에는 60%로 떨어졌다. 지난해 70%대로 반등했지만 올해 50%대로 추락하며 기업들이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국내 기업들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이익은 내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외형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금융사 등을 제외한 제조업체 506개사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견줘 4.7% 감소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는 저성장 국면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외형이 성장하는 기업은 앞으로 더욱 희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355,000
    • +2.38%
    • 이더리움
    • 5,095,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808,500
    • +5%
    • 리플
    • 886
    • +0.68%
    • 솔라나
    • 265,000
    • +1.61%
    • 에이다
    • 931
    • +1.53%
    • 이오스
    • 1,517
    • -0.46%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95
    • +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400
    • +0.68%
    • 체인링크
    • 27,400
    • -0.94%
    • 샌드박스
    • 98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