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움찔’

입력 2015-08-31 06:00 수정 2015-08-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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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됐음에도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74)부터 석달째 오름세를 띠다가 5, 6월에는 메르스 확산으로 두달 연속 미끄러졌다. 이어 7월에는 메르스가 잠잠해짐에 따라 석달 만에 반등했으나 8월엔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이달 제조업 BSI는 메르스 발생 직전인 4월(80)보다 12포인트 낮은 것은 물론, 200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인 81보다도 13포인트 낮은 수준이 됐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체감경기가 한달새 다시 나빠진 것은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지만 중국 경제성장세 부진 가능성 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통상 8월에는 제조업 체감경기가 휴가철 등으로 연중 가장 나쁜 것을 고려하면 7월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절조정을 한 8월 제조업 BSI는 전월과 같은 71이다.

제조업 체감경기를 부문별로 보면 수출기업(68)이 가장 큰폭인 5포인트 떨어졌다. 내수기업(68)은 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72)은 3포인트, 중소기업(62)은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8월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 6월(65)에 메르스 영향으로 11포인트 급락했으나 7, 8월에는 명확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 팀장은 “메르스가 종식됨에 따라 숙박, 여가. 운수 등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비제조업 BSI도 나아졌다”며 “반면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부문은 아직 메르스 발생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 93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1포인트 올랐다. 전달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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