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에도 고가 명품핸드백은 가격 그대로 유지

입력 2015-08-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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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대폭 내렸지만,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

30일 고가 수입브랜드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조정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검토 중이다.

정부는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부터 시계·가방·모피·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을 출고가격 또는 수입신고가격 200만원 이상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명품 브랜드인 샤넬 측은 이와 관련해 "가격 인하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인하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샤넬 매장 관계자도 "(개별소비세 인하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은데 매장에서는 (가격인하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샤넬이 최근 유로화 약세를 이유로 한국에서 인기 제품 가격을 최대 20%나 낮췄기 때문에 다시 가격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던 에르메스는 물론 생로랑·루이뷔통 관계자들도 이번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 축소에 따라 판매가격을 내릴지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정부가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예기간이라는 개념은 법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구찌와 프라다 등 일부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본사에서 납부하기로 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값을 조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소비자단체들은 국내 보석업체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데 반해, 가격 인상 요인만 강조하고 인하에는 옹색한 수입브랜드의 행태가 이중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바뀐 기준대로 세금 신고를 하면서 판매가를 그대로 두면 개별소비세 차액만큼 업체가 이득을 볼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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