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안중에도 없는 노조, 파업강행… 노사대립 심화

입력 2015-08-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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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 악화에도 불구 하고 일부 회사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을 밟으면서 노사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중공업, 타이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노사 대립이 심화되면서 연쇄 파업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27일 올해 임금ㆍ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22차 교섭에서 회사가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이 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31일과 9월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파업 국면으로 치닫자 사측은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시장 판매가 급감하면서 실적악화가 극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7.1%나 급감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후 60여개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른 안건은 없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 3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노조 파업으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6일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으로 현재 울산지역 사업장 조업이 특수선사업부 제외하고 전면 중단된 상태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21조743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41.3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도 20년 만에 파업해 올해 2년 연속 파업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4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올해 임협에서 노사는 17차례 만났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름휴가 직후 주 3회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등 집중교섭 기간에 돌입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의 노사 대립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최근 생산기능직 기본급 3.94%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발에 임단협 찬반투표가 전면 취소됐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27일 △생산기능직 기본급 3.94% 인상(정률 인상 2.9%, 정액인상 1.04%) △정기상여금 600% 통상임금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노조 조합원들이 합의안에 반발, 합의안 찬반 투표가 무기한 연기됐다.

금호타이어는 노사 대립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부터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 측의 매출 피해액이 지난 26일까지 약 49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위원회 중재 신청’을 한 데 이어 조만간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지급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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