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명품 가방 100만원 정도라며…이번 기회에” 알뜰쇼핑에 신난 중국인 관광객

입력 2015-07-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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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1500억 사상 최대 명품 땡처리 ‘북새통’

▲롯데백화점이 지난 29일부터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50여개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전년의 1.5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물량을 30~80% 할인 판매한다. 29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해외명품대전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어머, 어머. G 가방이네, 진짜 저 가방 갖고 싶었는데. 100만원 정도면 괜찮은 가격인데 사?”

지난 29일부터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명품대전’ 행사장을 찾은 30대 고객의 말이다. 개장 첫날이 주중이었는데도 메르스 파동이 무색할 만큼 손님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은 총 1500억원 물량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행사장 입구는 명품 브랜드 가방·구두 등이 비치돼 여성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멀버리·지미추·돌체&가바나·지방시·끌로에·비비안웨스트우드·막스마라 등 할인 매대 곳곳에 적은 수량이지만 알만한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이 진열됐다.

G브랜드 판매직원은 손님이 다가서자 흰색 장갑을 끼고 가방을 들어보이며 “고객님,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손수 바느질한 제품”이라며 “여기 적힌 가격이 할인가예요”라고 소개했다. 가격표를 보니 30% 할인된 가격이 130만원이었다.

다른 코너에서는 명품전이지만 30만~50만원대의 중저가 제품도 판매했다. 화장품, 향수, 가방류, 여름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으며, 역시 고객들이 더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역시즌 할인상품 매대에서는 고가의 모피 상품을 선보였다. 모피 베스트의 가격표에는 명품전의 위용을 자랑하듯 할인가격이 360만원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은 롯데백화점 본점 10층 면세매장이 아닌 9층 행사장에서의 알뜰 쇼핑 기회에 신이난 모습을 보였다. 유커들은 수백만원대의 고가 브랜드가 적힌 쇼핑백을 2~3개가량 들고 행사장을 빠져 나가기 일쑤였다.

반면 일부 고객들은 할인전에 준비된 제품 구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불평했다. 30대 여성고객 김모씨는 “할인가가 하나 같이 150만원을 족히 넘는다”며 “저 같은 직장인은 해외직구를 하는 게 낫겠다”고 불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행사장에서 만난 주부 박모씨(45)는 “절반은 한 번도 보지도 못한 브랜드거나 잘 모르겠다”며 “내가 명품 브랜드를 잘 모르는 건지…”라며 실망스러워했다.

행사장은 첫날부터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며 메르스 종식을 실감케 했다. 사람들은 할인가가 수백만원대에 이르러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비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대전은 본점(7월 29일∼8월 2일), 부산본점(8월6∼9일), 잠실·에비뉴엘월드타워점(8월13∼16일), 대구점(8월12∼16일)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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