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또 히스테리...연준, 금리인상 시기 연기하나

입력 2015-07-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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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다시 요동치자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개시 시기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투자 전략가는 지난 24일자 고객용 보고서에서 “우리가 최근 개최한 고객 미팅에서는 중국 경제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2016년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온 지 불과 3일 만인 27일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8.48% 폭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이 아닌, 올 12월에 약 10년 만의 금리인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스틴 씨는 중국 등의 요인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주 간 브렌트유 가격이 20% 하락한 것과 (중국 A주 지수가 1개월도 안돼 30% 급락하는 등) 중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순풍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저금리의 혜택을 받고 있고, 이 상태가 더 오래가길 바랄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의외의 복병을 만나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연기하는 것도 반드시 좋은 징조는 아니라고 WSJ는 지적했다.

연준은 28일부터 2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29일에 발표하는 정책 성명에서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한층 분명한 단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6월 중국에서부터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해외 정세가 악화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6월 FOMC 후 연준이 성명에서 국제 정세가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WSJ가 이달 중순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개시 시기로 9월이라는 답변이 약 82%에 달했다. 그러나 12월까지 연기할 것이라는 응답도 15%로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12월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27일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고객용 보고서에서 “우리의 금리 전망에 있어서 최대 요인은 중국의 경착륙, 또는 유럽 정세의 무질서한 악화의 시스테믹이 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티는 9월에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유지했다. 중국의 성장 전망은 안정적이고, 증시의 급격한 변동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약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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