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해외 계열사 2055곳…“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

입력 2015-07-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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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이 설립한 해외 계열사가 총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8일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91개 국가에 2055개의 해외 독립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대 그룹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에서 밝힌 기업집단현황 자료를 기초로 이뤄졌다.

1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 내 세워진 해외 계열사는 모두 470개로, 10대 그룹 전체 해외 계열사의 23.0%를 차지했다.

중국에 가장 많은 계열사를 두고 있는 10대 그룹은 ‘롯데’와 ‘SK’였다. 두 그룹은 각각 84개의 중국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롯데는 그룹 전체 250개 해외 계열사 중 33.6%, SK는 284개 해외 법인 중 29.6%가 중국에 전진 배치했다.

LG와 삼성도 중국에 각각 81개, 80개의 현지 법인을 보유했다. 단순히 해외 계열사 숫자로만 놓고 보면 LG, 삼성도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요한 비즈니스 무대로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된다. 두 그룹의 미국 내 해외 계열사 수는 LG 33개, 삼성 54개이다.

두산·GS(각 24개), 한진·현대중공업(각 12개)도 중국에 계열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지속 파고들려면 기술 우위와 함께 기업 간 정보를 상호 공유하면서 공동 대응해나가는 협공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해외 계열사를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었다. 10대 그룹 전체적로는 300곳(14.7%)의 해외 계열사가 미국에 있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가 268개의 해외 계열사 중 55곳(20.5%)을 미국에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중국에도 52곳의 법인을 두고 있다.

25개국에 134개의 해외 법인을 둔 한화의 경우 미국 내 계열사(54개) 수가 중국(17개)의 3배가 넘었다.

중국과 미국 외에 10대 그룹의 해외 법인이 많은 곳은 홍콩(85곳), 캐나다(73곳), 싱가포르(64곳), 일본(63곳), 인도네시아(57곳), 독일·인도(각 55곳), 베트남·영국(각 54곳) 등 순이었다. 이 중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독일,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 8개국엔 10대 그룹이 모두 해외 계열사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둔 그룹은 삼성으로 67개국에 488개사나 분포했다. 이어 LG 55개국 292개사, 현대차 40개국 268개사, 두산 33개국 114개사 순이었다. 현대중공업은 23개국 52개사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권역에만 1045개사(50.9%)가 집중됐다. 다음은 미주 548개사(26.7%), 유럽 393개사(19.1%), 대양주와 아프리카가 각각 35개와 34개로 비교적 적었다.

최근 유로존 탈퇴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에 진출한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삼성(2곳), LG(1곳)의 3개 법인에 불과했다. 두 곳은 전기·전자제품 판매법인이고 한 곳은 연구개발(R&D) 관련 법인이다.

EU 권역내에서 국가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인 이탈리아에는 16개 해외법인이 설립됐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에는 각각 5개와 18개 계열사가 있었다. 이탈리아에는 삼성이 6개 법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에는 GS가 각각 2곳과 6곳의 법인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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