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단절·복원 54년 역사 어떻게 걸어왔나…?

입력 2015-07-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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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4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1961년 외교 단절 선언 오바마 대통령, 여행 규제 제재 완화 등 관계 개선 나서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물품 수입금지는 물론, 국가 방문을 제한할 정도로 냉랭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면 양국은 이번 화해를 이룰 때까지 지난 54년 동안 험난한 길을 걸었다.

미국과 쿠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 전까지 50년 넘게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현 44대 오바마 대통령까지 무려 11명의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 냉전기를 보냈다.

양국의 갈등은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공산화를 선언한 후 쿠바 내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쿠바의 이 같은 횡포에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1961년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그 다음해에는 금수조치(특정국가와 직간접 교역, 투가, 금융거래 등 모든 부문의 경제교류를 중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미국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쿠바 금수조치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엇갈렸다. 그러나 제재 수위만 조금씩 달라질 뿐, 적대 관계 및 금수조치 유지라는 근본 틀은 유지했다.

1979년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쿠바 여행금지 조치를 푸는가 하면 직접 쿠바를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섰으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이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43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쿠바계 미국인 쿠바 방문을 3년에 한 번으로 제한하면서 제재 수위를 높였다. 피델 카스트로가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넘기자, 부시 전 대통령은 ‘가족 독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오바마 대통령은 하나씩 풀어나갔다. 2009년 여행 규제를 부분적으로 풀고 쿠바 내 위성TV와 이동통신 사업을 허용했다.

쿠바 정부가 2009년 미국인 앨런 그로스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하는 듯했으나, 양측은 지난해 그로스 석방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관계 정상화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0시에 국교 회복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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