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의 노크] 메르켈, 리더십 진짜 비결이 뭔가요 ?

입력 2015-05-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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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려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포브스가 정치, 경제, 연예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갖춘 인물을 선별해 순위를 정한다. 올해로 61세의 메르켈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장관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수상과 종종 비교될 정도로 전세계 정치판에서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지지율 41.5%(투표율 71.5%)로 3선에 성공한 메르켈, 그녀의 진짜 리더십은 무엇일까.

다수의 전문가들은 메르켈의 수용과 인정하는 자세가 메르켈 총리 리더십의 키워드라고 꼽는다. 과거 원자력 정책을 포기했던 결정은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그녀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된 메르켈은 원자력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고, 메르켈은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며 원자력 정책을 과감히 버렸다.

뿐만 아니라 ‘나치 범죄’의 역사를 인정하고 희생자들의 넋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13년 3선에 성공했을 때도 여지없이 나타났다. 메르켈은 3선에 성공한 이후 총 16개 장관 자리 중 6개 장관직을 야당에 넘겼다. 수용과 인정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메르켈 총리의 성격이 드러난 것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임기는 2017년에 끝난다. 일각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4선 도전에 벌써부터 베팅을 하고 있다. 대처 전 영국 수상을 넘어 최장수 여성지도자로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메크켈리즘’.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일컫는 단어라고 한다. 권력을 과시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포용하면서 정책을 펼치는 의미다. 메르켈리즘으로 10년 동안 독일을 이끌어온 메르켈 총리. 공식행사에 18년 전에 착용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와 소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나에겐 동독의 아름다운 숲과 호수가 있었다”고 동독 출신임을 당돌하게 밝힐 줄 아는 낙천적인 성격도 갖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향후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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