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중생 모텔서 살해한 30대 남성 붙잡혀

입력 2015-03-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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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서울 관악경찰서는 29일 오후 5시께 성매매 여중생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A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모텔 들어서는 김모씨(위)와 A양.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경찰서는 29일 오후 5시께 성매매 여중생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38)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A(14)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6일 오전 6시 43분께 A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모텔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A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던 박모(28)씨 등은 인근 PC방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수 시간이 지나도 A양이 돌아오지 않자 모텔로 찾으러 갔다가 침대 위에 숨진 채 누워 있는 A양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옷을 제대로 입은 상태였으며 목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다. A양의 가방과 휴대전화는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이 26일 모텔에 들어가기 전 모바일 애플케이션으로 김씨와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A양이 모텔에 들어가기 직전인 오전 6시부터 6시43분 사이 A양과 채팅한 사람 12명의 명단과 사진을 확보해 박씨 등에게 보여줬다.

이에 박씨 등은 A양을 찾으러 갔을 때 마침 밖으로 나오는 김씨의 얼굴을 본 기억이 있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 등의 발언을 토대로 김씨를 용의자로 보고 그의 행적을 확인, 김씨의 주거지에서 잠복근무한 끝에 사흘만인 29일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객실에서 나온 3개의 남성 유전자(DNA) 중 김씨와 같은 것이 있는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A양의 휴대전화와 가방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과 만나 모텔에 들어간 사실이 있으며 CCTV에 찍힌 남성 역시 자신이라고 인정했으나 살인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A양과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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