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은행권, 대손충당금 폭탄은 피할 듯

입력 2015-03-27 13:48 수정 2015-03-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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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대손충당금 90% 이상 적립…수출입도 일정금액 담보대출

경남기업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930억원의 출자전환과 1100억원 추가 자금지원 등을 거부한 탓에 현재 공사 중인 국내 사업장과 1800여개사에 이르는 협력업체도 2차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권은 지난해 경남기업의 대한 채권액의 대부분을 충당금으로 적립한 상태여서 손실 규모는 작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기업 채권단은 27일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을 부결했다. 이에 경남기업은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하게 된다. 채권단 추가 자금지원을 부결한 것은 이미 충분한 금액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향후 추가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풀이된다. 이날 주채권 은행인 신한은행은 전날 저녁까지 채권기관으로부터 추가 지원 등의 여부를 취합한 결과 대다수 채권은행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추가지원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남기업 채권단이 경남은행에 투입한 자금만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3년 세 번째 워크아웃 신청 이후 투입된 자금만 5800억원이다.

이에 따른 경남기업의 은행권 익스포저(위험노출 채권액)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저는 9879억원으로, 수출입은행이 5210억원으로 가장 많다. 5210억원 중 대출채권은 2172억원이며, 유가증권 및 기타는 3039억원이다. 이어 신한은행의 익스포저는 1740억원으로 채권단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1740억원 전액은 대출채권으로, 이중 319억원은 다른 금융회사에서 보증한 손실부담확약대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산업은행 611억원 △농협 522억원 △수협중앙회 455억원 △국민은행 421억원 △우리은행 356억원 △광주은행 326억원 △기업은행 235억원 △대구은행 23억원 순이다.

가장 높은 익스포저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은 일정 금액 이상을 담보대출로 잡아둔 상태다. 그 외 금액에 대해서도 보증기관들이 일부 손실을 부담하기로 된 상태다. 신한은행 역시 대출채권 중 90% 이상에 대해 대손충당금으로 쌓아뒀다. 농협은행 역시 경남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266억원을 적립했다.

때문에 경남기업이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은행권의 손실액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큰 금액의 채권을 보유한 은행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충당금을 쌓아 놨기 때문에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으로 은행 건전성 악화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는 상태다.

앞서 경남기업은 지난 11일 완전자본잠식 사실을 시장에 공개했다. 자본잠식으로 인해 상장폐지 대상이 된 경남기업은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해 채권단에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 명목으로 2000억원 가량의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남기업은 이달 말게 상장 폐지된 후 법정관리 절차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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