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글로벌 철강 ‘톱10’ 야망…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시기만 남았다

입력 2015-03-27 08:56 수정 2015-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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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숙원 사업이었던 글로벌 ‘톱10 철강사’ 설립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을 통해 철강사업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합병 현대제철의 총 조강생산량은 3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명실 상부한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27일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합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은 현대차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현재 회사 수뇌부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은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흡수하는 방안과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 분야만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현대제철이 하이스코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는 흡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두 회사의 대주주는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인수ㆍ합병(M&A)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최대주주는 기아자동차로 보유지분이 41.81%다. 현대하이스코의 최대주주는 55.03%의 이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다. 때문에 현대차그룹 임원진들이 최종 결정을 내릴경우 합병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규모와 시가 총액도 크게 확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현대제철이 16조7624억원, 현대하이스코가 4조2143억원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매출 규모는 2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65조9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와 함께 양강체재를 더욱 확고히하게 된다.

총 240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현대제철은 세계 11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의 올해 생산목표치인 377만3000톤과 올 하반기 15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특수강 생산능력을 더하면 총 조강생산능력은 2927만3000톤으로 더욱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철강사 순위 10위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제철은 약 8조4965억원(주당 7만2900원), 현대하이스코는 약 1조3822억원(주당 6만600원)이다. 양사가 합칠 경우 시총 9조8790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삼성SDI(9조7302억원)를 넘어서고 LG(10조5950억원)마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의 국내 냉연사업부를 합병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동부특수강 인수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선박용 엔진, 석유화학·산업설비에 들어가는 단조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SPP율촌에너지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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