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롯데ㆍ농협카드, SMS 유료전환…금융사고 방지비용 고객 전가 논란

입력 2015-03-02 14:00 수정 2015-03-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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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무료로 실시하던 KB국민·롯데·농협카드가 이달부터 유료서비스로 전환한다. 사실상 고객들에게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던 SMS 서비스가 1년2개월만에 전체 카드사들이 유료로 전환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카드 이용건수 증가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드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반드시 시행되야 할 SMS서비스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시키기 보다는 다른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성 악화를 만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롯데·농협카드 3사는 문자알림 무료 서비스를 이달 말로 종료하고, 내달부터는 서비스 이용시 월 300원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들 카드사의 문자알리서비스 유료 전환은 1년2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2013년 상반기 현대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무료였던 문자 알림서비스를 유료화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SMS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이유였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초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태의 주범인 KB국민·롯데·농협카드는 유료화 서비스를 1년간 연기한바 있다.

현재 카드사들 가운데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월 300원의 서비스 이용요금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만이 200원으로 이용요금을 책정했다.

9개 카드사의 전체 회원수를 단순 합하면 1억1590만명에 달한다. 이들 카드사들이 전체 회원들에게 벌어들일 수 있는 SMS 서비스 수익은 월 325억원 규모다.

특히 KB국민·롯데·농협카드가 SMS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다면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

로 전망된다. 현재 KB국민(950만명)·롯데(800만명)·농협카드(2200만명)의 총 회원수는 3950만명이다. 단순 계산이지만 이들 회원들이 모두 SMS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이들 3사는 월 119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전체 회원 가운데 50%만이 이용한다고 해도 59억원, 25%가 이용하면 28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SMS 서비스에 대한 카드사들의 유료 전환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호창 의원(새정치민주연합) “SMS서비스는 신용카드 복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해외 신용카드 전문복제 사기단이 대량으로 부정사용하는 사고 등으로 본격적 도입됐다”며 “당연히 무료로 해야 할 서비스를 고객에게 실비만 받는다고 하며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는 약탈적 금융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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