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0만 흥행사] 1000만 영화의 주역, 최민식·송강호 등 숨소리조차 전율 ‘연기 교과서’

입력 2015-01-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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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데뷔 25년만에 등극, 류승룡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

1000만 관객을 이끈 한국 영화 속 주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2004년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등이 출연한 영화 ‘실미도’가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10여년이 흐른 지금 각양각색의 매력과 연기 스펙트럼으로 무장한 쟁쟁한 배우들이 100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최민식, 송강호, 황정민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의 연기파 배우들은 물론, 임시완, 박신혜 등 젊은 스타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스크린 관객에 높은 지지를 얻은 배우들이 그 대표적 예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제시장’이 최근 개봉 이후 각계각층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주연배우 황정민이 1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데뷔 25년 만이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절절한 멜로 연기로 제43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 ‘밥상 소감’으로도 유명세를 떨친 그다. 향토적이면서도 특유의 가슴 따뜻함이 살아있는 황정민의 연기 톤은 관객으로부터 남다른 신뢰를 쌓았다.

충무공 이순신으로 묵직하게 분한 최민식은 영화 ‘명량’을 통해 1761만 관객을 동원, 역대 누적 관객 수 1위를 이끌었다. ‘올드보이’ ‘쉬리’ 등 파격적 변신을 감행해 온 최민식은 강렬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는다.

송강호의 경우 ‘괴물’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 동원에 2번 성공했다. ‘넘버3’부터 ‘살인의 추억’ ‘박쥐’ ‘밀양’ 등 무수한 작품에서 송강호는 그야말로 작품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공감대를 형성해내는 파급력을 지녔다. 아울러 ‘변호인’의 임시완, ‘7번방의 선물’의 박신혜 등 차세대 스타도 1000만 관객 동원 작품에 주조연급 연기자로 활약하며 재조명받는 기회를 누렸다. 앞서 호감 가는 비주얼과 매력을 겸비한 장동건과 원빈 역시 2004년 당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이 가운데 류승룡과 이준기는 특징적 행보를 드러낸다. 오랜 무명 기간을 거친 류승룡은 이제 개성 있는 연기파로 우뚝 섰다.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조연, ‘7번방의 선물’에서 주연을 맡아 세 번의 1000만 영화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그다. 반면 이준기의 경우 ‘왕의 남자’를 통해 여장남자 공길 역을 맡아 데뷔 1년 만에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1000만 관객 동원 작품의 조연으로는 오달수가 압도적이다. 영화 ‘괴물’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도둑들’ 등 1000만 관객 동원 영화에 출연한 오달수는 코믹하면서도 개성 있는 감초로서 활약해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이와 비교해 오달수와 버금가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해진의 경우 ‘왕의 남자’를 제외하고는 남다른 존재감에 비해 1000만 관객 동원 작품을 이끌지 못했다.

이처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영화에서는 남자 배우들이 막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여자 배우들의 존재감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제 남자 원톱 주연이 티켓 파워가 있다. 반면 ‘해운대’(하지원, 엄정화), ‘도둑들’(김혜수, 전지현, 김해숙) 등의 경우 등장인물이 워낙 많았기에 여자 배우만의 두드러진 활약을 꼽기 어렵다. 그만큼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어울리는 배우가 한 명밖에 없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몇몇 배우들에 의존하는 건 영화계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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