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시장 공략 박차 가한다…소비자 벽은 여전히 높아

입력 2015-01-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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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모터 모델S·SUV 모델X 등 신모델 출시…충전소 부족 우려 등 여전해

▲테슬라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 톈진의 한 테슬라 충전소에서 고객이 차를 충전하고 있다. 톈진/신화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진입 장벽이 워낙 높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테슬라의 디어뮈드 오코넬 사업개발부 담당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중국에서 듀얼모터 버전의 모델S를 내놓고 내년 초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중국 내 판매와 사업 프로세스 효율화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라인업을 확대하고 개선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코넬 부사장의 발언은 중국의 지난해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 이후 나온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모토쇼 개막에 맞춰 열렸던 ‘오토모티브 뉴스 월드 콩그레스’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이 예기치 못하게 감소했다”며 “유가 하락과 충전소에 대한 우려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조업체 JL윌슨캐피털은 중국 자동차 번호판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테슬라 자동차 판매가 2500대 미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테슬라 판매는 442대로 전월의 471대에서 줄었다. 이는 1년 전 WSJ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5000대 판매를 장담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다. 테슬라는 중국 내 충전소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덜기 위해 충전 네크워크 구축 전문가인 톰 주(Tom Zhu)를 중국법인 대표로 임명했다.

오코넬 부사장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이미 우리가 진출한 대도시에서 더 많은 판매점과 서비스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중국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극복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JL워런캐피털의 리쥔헝 리서치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은 테슬라에 대해 선진국과 다르게 인식한다”며 “소유주 대부분이 모델S를 ‘지위와 부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데 이런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인기가 오래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코넬 부사장은 “우리는 패션아이템을 디자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목격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 자동차부품업체 마케팅 이사는 “오랫동안 테슬라 차를 사고싶어 했다”며 “그러나 충전설비가 여전히 부족해 테슬라를 모는 것은 불편하다. 테슬라를 모는 특권이 일반 휘발유차에 앞설 것이라는 희망이 중국에서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하이 수입차 전문 쿤제오토세일즈의 제리 차오 세일즈 매니저는 “우리 회사는 지난해 4월 테슬라 진출 이후 지금까지 약 10대를 팔았다”며 “초기에 모두가 테슬라를 원했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장거리 여행 시 충전을 우려하면서 오히려 차를 싸게 팔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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