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상대로도 무실점…새로운 수문장 김진현, 연속 무실점 속 불안감도 없지 않았던 이라크전

입력 2015-01-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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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결승' '한국 이라크' '김진현'

▲이라크와의 4강전 승리로 아시안컵 결승행이 확정된 후 차두리와 악수를 나누는 김진현(사진=뉴시스)

27년만의 결승진출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2-0의 승리를 거두며 55년만의 아시아 정상 재탈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조별라운드 3경기와 8강 및 4강전 등 5경기를 치르며 7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무실점 우승 가능성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와의 4강전은 당초 한국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이라크보다 우위였고 이라크는 이란을 상대로 8강전에서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후 휴식일이 단 이틀이었다. 한국 역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렀지만 이라크보다 하루 더 휴식일을 가진 만큼 체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라크와의 4강전 이전까지 한국은 조별라운드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르며 공히 1-0의 신승을 거뒀다. 연속 무실점에 무게를 둘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5경기 연속 무실점은 분명 대단한 기록이다. 이 중심에는 이번 대회들어 새롭게 대표팀의 수문장으로 자리한 김진현이 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김진현은 김승규와 정성룡의 넘버1 경쟁 사이에서 조금은 뒤로 물러나 있던 넘버3 골키퍼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쿠웨이트와의 조별라운드 2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선방했다. 쿠웨이트전만 김승규가 나섰을 뿐이다. 김승규와 정성룡이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는 반면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는 만큼 국내 팬들로부터의 인지도가 떨어졌던 김진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김진현은 분명 장점이 많은 선수다. 김승규와 정성룡에 비해 체격조건도 좋다. 193cm, 78kg으로 키는 더 크고 체중은 상대적으로 덜 나가 민첩성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다. 이라크전에서는 이 같은 부분을 노출하기도 했다. 무리하게 골문을 비우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차두리의 커버가 없었다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2-0으로 앞서있던 후반 막판에도 체공시간이 긴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판단이 늦어 공이 아닌 상대 공격수 머리를 펀칭하기도 했다. 물론 전반에는 땅볼로 가속이 붙은 중거리 슛을 침착하게 잘 막아낸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라크전 김진현의 모습은 이전까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안정감은 분명 아니었다.

김진현은 분명 발전중인 선수다. 정성룡보다 경험이 적고 김승규가 가진 화려함도 그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큰 무대를 경험함으로써 그간 경쟁자들에게 저평가받던 경험을 얻었다. 이라크전에서의 눈에 띄는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팀 승리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김진현은 호주와 UAE전 승자와 펼치는 결승전에도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김진현이 이라크전에서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또 한 단계 성장한다면 이는 김진현 본인에게만이 아니라 대표팀으로서도 큰 수확일 것이다.

'아시안컵 결승' '한국 이라크' '김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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