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르디아호 선장 “여객선 좌초는 나의 멍청한 실수 때문”

입력 2014-12-03 07: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승객들 즐겁게 해주고자 질리오 섬에 근접시켜…일부 선원에게 책임 전가

▲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모든 승객을 버리고 배를 탈출해 비난을 샀던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이 2일(현지시간)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부주의로 참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사진=AP/뉴시스)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모든 승객을 버리고 배를 탈출해 비난을 샀던 선장이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부주의로 참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그로세토에서 열린 공판에 처음 출석한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54)은 “재난의 원인은 멍청한 실수 때문이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셰티노 선장은 “유람선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고자 해안 가까이 항해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며“사고 당시 (콩코르디아호를) 질리오 섬의 암초 부근으로 뽐내듯 근접시켜 섬에 살고 있는 은퇴한 여러 동료에게 인사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질리오 섬에서 0.5마일(약 0.80km) 떨어져서 지난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문제라고 선원들이 판단했다면 나에게 알려줬어야 한다”며 책임을 다른 선원들에게 미루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법정에서 루마니아와 몰도바 이중 국적인 도미니카 세모르탄이 자신이 선장과 연인 관계였고 저녁식사도 함께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셰티노 선장은 극구 부인하며 단지 저녁식사만 같이한 사이라고 답했다.

2012년 1월 13일 70개국의 승객과 선원 등 4229명을 태우고 가던 콩코르디아호는 질리오 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이 과정에서 32명이 사망했다. 선박이 좌초되자 셰티노 선장은 승객이 모두 구조되기 전에 먼저 배에서 탈출한 행위로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그에 대해 20년 이상의 실형을 요구했다. 셰티노 선장은 그동안 자신이 희생양이고 다른 선원들과 콩코르디아호 소유사인 유럽 최대 유람선 운영사 코스타 크로시에르의 책임은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장 외 다른 5명의 콩코르디아호 사고 관련 피고들은 현재 검찰과 유죄 인정 협상을 통해 재판을 모두 마친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856,000
    • +2.07%
    • 이더리움
    • 5,074,000
    • +1.14%
    • 비트코인 캐시
    • 810,500
    • +4.58%
    • 리플
    • 897
    • +1.82%
    • 솔라나
    • 265,700
    • +1.26%
    • 에이다
    • 928
    • +1.2%
    • 이오스
    • 1,521
    • -0.13%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97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1,500
    • +0.92%
    • 체인링크
    • 27,310
    • -1.01%
    • 샌드박스
    • 982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