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관심종목 총정리]콕! 찍은 ‘단골 종목’ 영양가 있네

입력 2014-1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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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형주 중심 중위험·중수익 상품 추천… “中기업 정보 부족 보수적 접근 필요”

후강퉁 개막은 또 하나의 투자처를 넘어 국내 금융투자 업계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빗장이 풀리면서 금리 인하로 갈 길을 잃은 투자자금이 대거 중국시장을 곁눈질하고 있다. 투자자의 눈이 국내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을 향하게 하는 패러다임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

반면 중국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제한적이다. 자연스레 주요 증권사의 추천종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실적으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울타리를 넘어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증권사 역시 마찬가지다. 출범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후강퉁이 낯선 것은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고 있는 후강퉁 정보 대부분은 중국 현지법인이 제공한 것을 다시 가공하는 수준이다. 중국 증권사 리포트를 손질해 내놓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의미다.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주 중심으로 추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투자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중위험·중수익 종목에 관심 집중 = 이렇듯 제한적인 투자 환경은 공격적인 투자에 걸림돌이다. 이른바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후강퉁은 그렇게 좋은 환경은 못된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중국 현지에 리서치 인력을 둔 곳은 유안타증권 정도다.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상하이와 홍콩 지사의 리서치 인력이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분석하고 이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밖의 증권사는 중국 전문 연구원을 발빠르게 영입해 현지 정보를 취합해 가공하고 있다. 다만 1차 정보가 아닌 재가공한 2차 정보인 만큼 투자여건은 제한적이다. 일부 증권사는 애당초 현지에 리서치 인력을 확보하기보다 다른 투자자문사의 중국 법인의 분석을 빌리기도 한다. 이들에게 리서치 대행을 맡기는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중국기업을 직접 탐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는 힘든 상황. 자연스레 현지 기업의 향후 전망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 정보가 부족한 일부 증권사는 아예 후강퉁 추천종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40.7%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추천종목을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결국 초기 투자는 증권사 추천 종목을 신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요 증권사는 후강퉁 개장 초기부터 주요 대장주를 중심으로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큰 수익을 얻기보다 후강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중국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나오고 있는 후강퉁 추천종목은 홍콩과 중국 상장사들 가운데 향후 전망이 뚜렷한 회사, 즉 수익률이 확실한 종목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형주를 비롯한 시장 주도주에 보수적인 접근 많아 =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HSBC, 크레디트스위스(CS), 노무라 등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이 밝힌 전략과 추천 종목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골드만삭스는 국내총생산(GDP) 민감주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또 홍콩증시 H주에 비해 저평가된 본토 A주를 발굴하라면서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추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하라면서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상하이페트로케미컬을 예로 들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홍콩 종목으로는 HSBC홀딩스가 선정됐다. 후강퉁 실시로 홍콩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HKE&C 역시 혜택을 볼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의 주요 추천 종목을 살펴보면 산업군에서 상하이자동차를 꼽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 주요 증권사별로 중국국제여행사를 추천하는 곳도 많았다. 유제품과 빙과류를 생산하는 이리산업과 중국 3대 화장품 업체로 불리는 상하이자화 역시 각 증권사가 밝힌 후강퉁 추천종목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귀주모태(증류주 제조) △레노버(전기 전자) △ICBS(중국공상은행) △상해복성제약(의약품 개발 및 생산) 등이 후강퉁 추천 단골손님이다.

후강퉁 개장 첫 날 시세차익 매도세로 현지 증시는 하락반전했다. 주간 단위도 1.3%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가 추천한 주도주 대부분은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개장 초기 중위험·중수익 의도가 충분히 반영됐고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당분간 후강퉁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초기인만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쌓이기 전까지 안정적인 투자가 유리하다는 것. 결국 당분간 후강통 투자는 중국 증시의 주도주 중심의 성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이은주 연구원은 후강퉁 투자와 관련해 “인구 고령화 및 건강·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헬스케어 섹터, △청정에너지, 인터넷 보급 확대에 따른 △IT 섹터, △철도 및 추가 인프라 투자, △보험, △레저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형 기자 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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