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아이돌의 뮤지컬 접수기 허와 실

입력 2010-06-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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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바람은 뮤지컬에서도 불고 있다. 아이돌 출신 가수 중 이미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은 SES의 바다(최성희)와 핑클의 옥주현을 비롯해 빅뱅의 대성,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유노윤호, 소녀시대의 태연, 슈퍼주니어의 성민과 예성, 애프터스쿨의 정아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 되며 뮤지컬 입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연 뮤지컬에 불고 있는 아이돌 돌풍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사진=뉴시스
□아이돌의 힘, 연이은 전석매진

아이돌 스타들이 뮤지컬계에서 발휘하는 가장 큰 힘은 티켓파워다. 단순히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연이은 전석 매진을 보이는 경우가 다반수다.

실제로 시아준수가 출연한 '모차르트'는 티켓 판매를 시작하는 날부터 접속 폭주로 인터넷 예매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등 관심을 집중시키더니 전회 매진으로 이어졌다. 최근 태연이 출연 중인 '태양의 노래'도 태연 출연 분은 전회 매진되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관계자는 아이돌 스타의 섭외는 공연시장에 활기도 불어넣고 뮤지컬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캐스팅이라고 말한다.

또 제작자들에게 티켓 파워가 있는 스타가 매력적이듯이 스타들 입장에서도 뮤지컬은 훌륭한 기회다. 노래, 춤, 연기 등 다양한 재능을 필요로 하는 뮤지컬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뮤지컬계에도 분다 '한류바람'

한국어로 진행되는 뮤지컬이라고 해서 한국인들만 올 거라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돌 스타의 뮤지컬 등장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 팬들이 한국까지 찾아온다. 제작사들도 침체된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고 외국어 전단을 제작하거나 현지에 홍보 영상을 돌리는 등 '한류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성민이 출연한 창작 뮤지컬 '홍길동'은 지난 2~4월 서울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초연된 기간에만 800명이 넘는 아시아 관객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제작사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일본 웹사이트에 일본어로 된 홍보 영상을 올리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이니 온유의 뮤지컬 데뷔작인 '형제는 용감했다'는 일본 관객을 위해 따로 일본어 전단을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개막 이후 공연마다 평균 15명의 일본 관객이 다녀가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공연 설명과 사진 자료를 담은 홍보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양질의 공연 원하는 관객

아이돌이라고 해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대에 올라서는 건 팬들로서도 원하지 않는다. 제작자 역시 아이돌의 섭외를 무리하게 추진할 수 없는 이유는 아이돌이 공연에 무리하게 출연하게 되면 공연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중 하나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공연은 양질을 모두 갖출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가 바쁜 스케쥴 속에서 뮤지컬 연습에만 매진 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로 연예계 활동을 병행하는 아이돌 스타가 빡빡한 일정 탓에 제대로 연습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아이돌 스타가 출연했으니 불안정안 음정과 어눌한 연기로 작품 흥행에 실패한 예도 있다.

한 뮤지컬 제작자는 "무대에서 실수하면 어쩌나하고 불안할 때가 있을 정도로 연습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는 게 사실이다"며 "바쁜 스케줄을 알기 때문에 뮤지컬에 올인하라고 주문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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