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라조 "뭐든지 상상 그 이상 '전국제패' 기대하시라"

입력 2011-11-22 12:09 수정 2011-11-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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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타이틀곡 '판매왕', 유로비트 섞은 '메탈에너지'

▲그룹 노라조는 "한 번에 확 뜨지 않은 게 오히려 좋다. 조금씩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언제나 상상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그룹 ‘노라조’가 다섯 번째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그들답게 앨범 타이틀도 ‘전국제패’다. 각 잡고 찍은 앨범 재킷을 보면 ‘정말 노라조가 맞나’ 싶다. 하지만 멋있는 모습도 그들의 숱한 변신 중 하나일 뿐, 우리가 기대하는 노라조만의 색깔은 그대로다. 17일 오후, 잘 생긴 이혁과 의외로 참 잘 생긴 조빈을 만나 아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늘 독특했지만 이번 타이틀 곡 ‘판매왕’은 더 한 것 같다.

▲조빈: 유로비트를 좋아해서 그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다. 유로비트가 옛날 노래라는 느낌도 있지만 오히려 접해보지 않은 요즘 분들에겐 신선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시도했다. 너무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메탈도 적절히 섞었다. ‘메탈에너지’ 장르다.

-처음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조빈: 하고 싶은 음악을 많이 담고 싶었다.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하게 시도해보자란 생각으로 작업했다. 록 느낌을 살리면서도 갑자기 생뚱맞지 않도록, ‘노라조’다운 앨범을 만들었다.

-‘Gaia’라는 곡이 특히 눈에 띈다.

▲조빈: 외국 스피드메탈 밴드를 듣다보면 하나씩 대곡들이 있다. 어차피 록을 보여줄거면 진짜 제대로 된 노래를 하나 만들자 해서 나왔다. 사실 이 곡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얼마 전 선정된 ‘제주 세계 7대 자연 경관’ 발표일이 한국 시간으로 11월 12일이라서 곡을 11분 12초로 맞췄다. Gaia는 ‘대지의 여신’이란 뜻인데 제주를 상징한다. 7대 자연경관이니까 기타변주도 7가지를 넣었다. 설명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겠지만.(웃음)

-노량진 수산시장 ‘고등어’ 라이브, 한강 다리 밑 ‘카레’ 라이브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획기적 라이브무대로 매번 이슈를 만들었다. 이번엔 어떤 기획이 있나.

▲조빈: 이번에도 물론 있다. 다만 방송사 여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판매왕’이니까 ‘자동차 영업소 앞 라이브’ 같은 걸 해볼까 한다.

-‘행사의 아이돌’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전국 방방곡곡을 휩쓰는데.

▲조빈: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던 걸 지키려 애쓴다. ‘강경 젓갈 축제’나 ‘벌교 꼬막 축제’도 다녀왔다. 행사를 통해 ‘노라조’를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다. 워낙 열심히 행사하다보니 드디어 나의 민낯을 알아보시는 분들도 생겼다. 앞으로도 불러주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갈 생각이다.

-살림살이 많이 나아졌나.

▲조빈: 예전에는 집에 불 켜는 것도 아껴야 했는데 요즘은 할로겐램프도 켜 놓고 산다. 성공했다.(웃음)

-조빈은 코믹한 이미지, 이혁은 멋있는 이미지의 콘셉트다. 좀 깨보고 싶은 생각은.

▲조빈: 내가 외모로 이혁을 이길 수 있겠나.(웃음)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더 좋아할 수 있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아예 극과 극으로 가고 있다.

이혁: 사실 난 한 번만 삭발했으면 한다. 시원하게 밀고 싶은데 사장님이 너무 말려서 실행에 못 옮기고 있다. 꼭 하고 말거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상당하다. 해외 진출 계획은.

▲조빈: 내년쯤 일본에서 정식으로 음반을 낼 계획이다. 한류 속에 ‘노라조’의 힘을 발휘해 볼까 한다.

-색깔이 다른 두 사람, 그런데도 팀이 참 오래간다.

▲(조빈, 이혁) :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꼭 우리가 깨지길 바라는 것 같다. 우린 정말 오래 갈거다. 아주 오래.(웃음)

-가수 외에 활동 범위를 넓혀 볼 생각은,

▲이혁: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왔었다. 그런데 예전에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호흡이 너무 빨라 힘들었다. 긴 시간을 찍을 수 있는 영화를 해 보고 싶다.

▲조빈: 성인 영화 시나리오가 왔으면 좋겠다. (웃음) 영화는 표현이 자유로니까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쌈마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계속 노라조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

▲이혁: 난 조빈 형에게 속아서 시작했다. 하다보니 발빼기도 그렇고. (웃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 것 같다. 계속 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그냥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이 너무 좋다.

▲조빈: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음악도 장르의 귀천은 없다고 본다. 너도나도 똑같이 하는 음악을 하기보단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게 더 낫지 않나. 이제는 UV도 나와서 외롭지 않다. 우리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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