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자 수, 아시아계가 히스패닉 추월

입력 2012-06-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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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준 아시아계 36%, 히스패닉계 31% 차지

아시아계 미국인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이날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이민 온 이민자 순위에서 아시아계는 히스패닉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기준 아시아계계는 43만명(36%)으로, 히스패닉계는 37만명(31%)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은 히스패닉계가 전체 이민자의 59%였고 아시아계가 19% 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계 이민자 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퓨리서치는 2009년에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기 부진과 불균등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일자리 부족을 비롯해 불법 체류자 추방 증가와 멕시코의 출생률 저하 등으로 미국을 떠나는 히스패닉이 더 많을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예상했다.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히스패닉 수보다 떠나는 수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아계들 중 80%가 중국·인도·일본·한국·필리핀·베트남이 차지하고 있고 불법 이민자 비율은 아시아계가 11%·히스패닉계가 75%를 각각 차지했다.

연구원들은 “아시아인들의 이민 물결은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11년 1820만명으로 늘어 미국 인구의 5.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인 구성은 백인 1억9800만명·히스패닉 5200만명·흑인 3800만명이다.

퓨리서치는 미국에서 생활하는 아시아계는 대학 학위를 갖고 고액 연봉 생활자이며 미국 전체 인구보다 높은 부를 축적한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0년 인종별 연평균 가계 자산을 백인 11만2000달러·아시아인 8만3500달러·히스패닉 7800달러·흑인 5730달러로 집계했다.

아시아인의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인도가 70%로 압도적으로 높고 한국 54%·중국 52%·필리핀 48%·일본 46%·베트남 36% 가량이다.

이번 통계자료 공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5일 11월 대선을 앞두고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30세 이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와 맞물려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조치는 최근 실업률 증가와 유럽 경제위기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히스패닉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80만명의 젊은 히스패닉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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