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구글의 미래 이끄는 이너서클 ‘L팀’

입력 2011-1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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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재무·기술 등 회사 전분야의 최고 인재로 구성…래리 페이지 CEO 이름 첫글자 따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

구글의 미래를 이끌 이너서클 ‘L팀’에 대한 글로벌 IT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L팀은 재무와 법무 방면의 최고 인재들로 구성됐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설립자가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기 전에 이 팀은 ‘운영위원회(Operation Committee)’의 준말인 ‘OC’로 불렸으나 지금은 ‘래리팀’을 줄인 ‘L팀’으로 불리고 있다.

팀 명칭 자체에 CEO의 이름 첫글자가 붙었다는 것 자체가 이 팀에 대한 페이지 CEO의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분석했다.

페이지 CEO는 정기적으로 L팀과 회의를 갖고 있다.

L팀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모바일 기기 등 최신 정보·기술(IT) 조류와 관련해 전략적 우선순위를 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페이지 CEO는 L팀과의 회의에서 기업인수와 신제품 등 L팀이 작성한 다양한 계획을 평가하고 승인하며 때로는 열띤 논쟁을 벌인다.

페이지 CEO는 취임하자마자 회사의 핵심 이너서클인 L팀에 자신의 측근을 대거 포진시켰다.

소식통에 따르면 SNS 부문의 총 책임자인 빅 군도트라 부사장과 안드로이드 부문 대표인 앤디 루빈 부사장,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의 샐러 캐맹거 대표 등 핵심 인력이 L팀에 합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구글의 모든 주요한 결정이 L팀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팀은 당초 법무와 재무 등 지원부문으로 구성됐으나 페이지 CEO는 군도트라 등 엔지니어 방면의 핵심인재는 물론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핵심 제품군의 이사들을 포함시키는 등 L팀을 회사 전분야의 최고 인재로 구성된 엘리트 집단으로 발전시켰다.

아울러 페이지는 L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보다 자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지 CEO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막강한 경쟁자와 맞서기 위한 민첩성과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L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지 CEO는 또 L팀의 성장을 위해 구성원의 조정도 망설이지 않는다.

마리사 메이어 지도·위치 서비스 총괄 부사장과 레이첼 웨트스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 소나 브라운 회사 자선부문 대표 등 핵심 임원이 L팀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 CEO는 취임 이후 페이스북 대항마인 SNS ‘구글 플러스(+)’를 내놓고 지난 8월에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인수합병(M&A)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직원을 3만1000여명 이상 더 늘리면서도 일부 부진한 성과를 보인 제품과 서비스는 정리하는 등 조직관리에서도 수완을 보였다.

그의 눈에 띄는 성과 뒤에는 이너서클 L팀의 활약이 숨어 있다는 평가다.

회사 내 이너서클이 있다는 것은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구글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페이지에 앞서 10년간 CEO로 재직한 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에릭 슈미트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 설립자가 L팀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슈미트는 회장 업무로 출장이 잦은 편이며 브린은 무인자동차와 우주 엘리베이터 등 현재 사업과는 거리가 먼 최첨단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용어설명 이너서클 (Inner Circle)

이너서클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 조직 내에 비공식적으로 형성된 소수의 핵심의사결정 집단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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