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굴욕 "난 삼성에 졌소"

입력 2012-07-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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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굴욕이다. 무분별한 디자인 특허 소송을 일삼던 애플이 삼성전자에 패배한 걸 스스로 인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9일 삼성전자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법원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을 애플 웹사이트에 게재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애플의 특허 소송이 삼성전자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원은 영국 잡지와 신문에도 같은 내용을 공지하도록 했다. 콜린 버스 판사는 “7월 9일 판결 내용도 세부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지난 9일 삼성전자가 제기한 디자인 비침해 확인소송에서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당시 판결문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애플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양사 태블릿PC를 혼동할 정도로 디자인이 비슷하지 않다”고도 했다.

애플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웹사이트에 이 내용을 공지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나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유력 매체에도 관련 내용을 실어야 한다.

애플 측 변호인인 리처드 하콘은 “이 명령은 애플이 삼성을 위해 ‘광고’를 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 어떤 회사도 자사 웹사이트에 경쟁사를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애플은 영국 법원의 명령으로 향후 의도치 않게 삼성전자를 홍보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력 제품 판매에 좋은 영향을 미칠리 없다.

이로써 삼성은 유럽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 소송은 물론 오는 30일부터 미국에서 진행되는 본안소송 심리에서도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국법원의 이례적인 명령은 애플의 무분별한 특허 소송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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