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손 증거물로 압수 '황당 공안'

입력 2011-11-09 17:09 수정 2011-11-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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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안, 강도에 잘린 손 증거물로 압수"

중국 공안이 '황당한 결정'이 이슈다. 강도의 공격을 받아 잘린 대만 방문객의 손을 증거물이라며 압수한 것.

9일 자유시보 인터넷망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위안(桃園)현에 사는 후(胡)모(60)씨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중국 푸젠(福建)성 푸톈(포<艸아래甫>田)시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일. 하루 뒤인 4일 저녁 지인들을 만나러 가던 중 골목길에서 3명의 강도에게 에워싸였다.

이들에게 120만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와 대만달러를 빼앗겼다. 강도들은 후씨가 왼손에 끼고 있던 금반지를 추가로 요구했다. 후씨가 이를 거절하자 왼손을 자르고 반지를 가져가 버렸다.

이어 중국 공안은 잘린 자신의 손을 증거물이라며 압수했고 접합수술을 위해 돌려달라는 요구에 조사가 끝난 뒤 돌려줄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후씨는 주장했다.

대 중국 협상 창구인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후씨의 딸은 해기회 측으로부터 현지에 주재인력이 없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후씨는 이렇게 나흘간의 '악몽의 시간'을 보낸 뒤 8일 낮 한쪽 손을 중국에 남겨둔 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 부위에 대한 검진을 받았다.

병원 측은 "신경과 혈관이 모두 절단됐고 일반적으로 6~8시간 이내에 접합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그 시간을 넘겼기 때문에 현재로선 접합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후씨의 귀국에 도움을 준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중국 당국과 대만 정부기구가 모두 한 사람의 인권을 무시했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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