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C 시대 임박...스마트폰이 대세

입력 2010-08-16 06:20 수정 2010-08-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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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출하 하루 88만7000대, 스마트폰 출하 71만3000대

현대 정보기술(IT)의 결정체인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포스트 PC 시대가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확장성 생성언어로 불리는 ‘XML’의 공동 창안자인 팀 브레이는 지난주 현재 컴퓨터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 ‘패권게임(Great Game)’이라 개념짓고 스마트폰을 따라잡을 장치가 없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브레이는 휴대폰이 연간 10억대가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모바일 사용 인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OS인 ‘iOS' , 수십만 개에 달하는 어플리케이션 사용인구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과 데스크탑 PC 양쪽 시장에서 최대 OS 공급자이다.

브레이는 iOS와 안드로이드는 지난 1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데스크탑 PC 시장의 침체를 초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모바일 OS 판매수준은 데스크탑 OS 판매 수준에 이미 크게 근접해있으며 사실은 스마트폰이 데스크탑 PC OS 판매를 앞질렀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에 따르면 윈도ㆍ맥ㆍ리눅스 같은 데스크탑 PC OS와 안드로이드ㆍiOSㆍ윈도 모바일ㆍ리눅스ㆍ팜 등의 모바일 OS를 합할 경우 하루에 데스크탑 OS는 90만대, 스마트폰 OS는 80만대 이상이 각각 팔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조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분기 글로벌 PC 판매는 8100만대를 넘었다. 하루에 88만7000대가 판매된 셈이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는 6400만대로, 하루에 71만3000대가 판매된 셈.

스마트폰은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힘입어 전례 없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가 OS를 기준으로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매긴 결과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6250만대로 IDC의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폰은 하루 20만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분기로 환산하면 1800만대가 넘는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애플은 분기 아이폰 판매가 1100만대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레이는 애플의 이 수치는 매우 보수적인 목표치여서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다분하다며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현재 분기 판매는 1000만대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브레이는 이번 분기가 스마트폰 시장이 PC 시장을 지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아이팟을 공개 예정인 애플을 포함해 삼성과 델 등의 메이커들이 전화기 기능을 갖추지 않은 소형 안드로이드 기반의 장치를 홍수처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브레이는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장치는 곧 인류를 위한 컴퓨팅 플랫폼을 지배하게 될 것이며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인용 컴퓨터(PC) 위에 군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 CEO가 올해 초 ‘올씽즈D(the AllThingsD)’ 회의에서 PC와 트럭을 비유한 점을 인용했다.

잡스 CEO는 “기존 PC는 농업사회에서 널리 쓰였던 트럭과 같은 것으로 수요는 지속되겠지만 일부 사람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브레이는 이렇게 말한 잡스도 PC가 스마트폰에 밀리는 시기가 이렇게 빨리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이폰이 등장한지 단 몇 년 만에 PC가 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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