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은 좋은데...전망 먹구름

입력 2010-10-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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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매출 실망...부품 공급 우려도

애플이 아이폰 대박행진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놨다. 다만 아이패드 공급이 원활치 못하면서 전망은 시장의 기대에 미흡했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지난 4분기(7~9월) 순익은 42억1000만달러(주당 4.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5억3000만달러(주당 2.77달러)에 비해 70% 증가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도 웃도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당 순익이 4.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3억4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의 122억달러에 비해 67% 급증한데다 전문가 예상치인 189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가 실적 향상의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아이폰4 판매가 실적에 포함됐다. 애플은 4분기 아이폰 1410만대, 매킨토시컴퓨터 389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문제는 전망이었다. 애플은 오는 12월 마감하는 2011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주당 4.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의 사전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당 순익이 5.03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업계에 화제를 몰고 온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판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2010회계연도 4분기 아이패드 419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문사 파이퍼제프리의 진 먼스터 분석가가 예상한 450만대를 밑도는 결과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의 기리 체루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이패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 공급 문제로 매출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체루쿠리 CIO는 “투자자들은 아이패드 매출에 실망했다”면서“현분기에 대해 애플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애플에게는 부담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HTC와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업체가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주력하면서 현재 미국시장 스마트폰 신규가입 1위는 안드로이드폰이 차지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와이어레스와 손잡고 아이폰 출시를 확대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폰의 인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애플 주가 추이.(야후파이낸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04% 상승한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92% 하락했다.

실적 전망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IT업계에서 애플의 독보적인 지위에 별다른 타격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주장도 출현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51% 급등했으며 지난주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엑슨모빌에 이어 시가총액 2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애플은 아이폰 등 주력 제품 수요가 급증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애플은 20일 '맥 이벤트'에서 새로운 컴퓨터 하드웨어와 맥 운영체제(OS)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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