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찍고 주식 팔고…현대중공업에 무슨 일이?

현대오일뱅크 IPO 연기로 이달에만 1조4000억 조달

현대중공업(166,000원 △1,000 0.61%)이 회사채 발행과 주식 매각 등을 통해 7월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유럽발 경제위기 파장으로 세계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화돼 자금 유입이 어려워져 현금을 미리 확보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주식시장 개장 전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229,000원 △1,500 0.66%) 주식 320만3420주(지분율 1.45%)를 주당 20만원, 총 7047억원에 복수의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은 3.45%로 이 가운데 1.45%를 팔아 현금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1년 현대차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양사 간 지분을 3%까지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04년 현대중공업은 현대차 지분을 일부 처분해 1300억원을 현금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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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대중공업은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하기 위해 3년 만기 3000억원, 5년 만기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즉, 지분 매각과 채권발행을 통해 7월달에만 약 1조4047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연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국제 소송 끝에 현대오일뱅크지분 70%를 총 2조573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CP로 1조원,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로 1조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조달했다. 이 가운데 7월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1조3000억원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상반기 중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매각후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대오일뱅크의 IPO가 무산되면서 자금조달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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