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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금통위원 임명 ‘꼼수’

[이투데이 최재혁 기자]

선거캠프 출신 사실상 내정 해놓고 발표는 총선 후에

청와대가 차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오는 11일 총선 이후에 발표하기로 한 것을 두고 꼼수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금통위원 대부분을 내정했지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소식통은 9일 “세 명의 금통위원 임기 만료날인 20일을 임박해 차기 금통위원을 발표하기로 청와대가 확정했다”며 “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까지 겹쳐 금통위원 인선은 후순위로 밀렸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총선 이후에 발표하는 것이 “잃을게 적다”는 것이 고려됐다. MB인맥을 금통위원에 내정해도 ‘정치권 판도 변화’ 이슈에 묻혀 부각되지 않는 물타기를 할 수 있다. 청와대로서는 누구를 내정할지 보다는 언제 발표할 지가 더 중요시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8년 금통위원 내정 때는 사정이 달랐다. 당시에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여론이 여당에게 유리하게 흘렀다. 청와대는 부담이 적었다. 김대식, 최도성, 강명헌 위원의 내정은 2008년 4월3일에 발표됐다. 금통위원 임기 만료(20일) 17일 이전이거니와 선거일(9일)보다도 빨랐다. 그러나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권심판’이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야당에게 유리하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금통위원 인선이 총선에 휘둘리다 보니 검증 부실화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금융이나 통화정책 등에 대한 식견보다는 인맥이 우선시 될 것이란 문제 제기다. 청와대가 검증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권과 연을 맺은 주변 인물 중심에서 낙점할 수 있다.

현재 민상기(64) 서울대 교수, 이종화(52) 고려대 교수(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 김윤환(63) 금융연수원장 등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외에 정갑영(61) 연세대 총장, 채희율(52) 경기대 교수 등이 후보로 올라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권 부담론에 밀려 최종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MB선거캠프 출신이란 명함을 달고 연수원장에 임명됐다. 채 교수도 MB캠프에서 활동했다. 민 교수는 김중수 한은 총재와 서울대 경제학과 66학번 동기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 12월에 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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