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4대 금융지주사 대해부③] 금융사는 돈장사꾼? ’따뜻한 금융’앞장

입력 2012-01-04 09:00 수정 2012-0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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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 사회공익재단 설립…사회공헌기금 작년보다 50% 증액

금융지주사들은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CEO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돈 장사’에만 집착하는 이미지를 벗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진정한 ‘공익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지주사의 올해 사회공헌기금 규모는 지난해 대비 50% 가량 증액됐다. 특히 과거에 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설립하고 있는 사회공익재단도 지속적인 자금지원과 투명한 회계처리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1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공식 출범시킨다. 우리금융이 200억 원 규모로 설립하는 이 장학재단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특별채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하나미소금융재단’과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외의 새로운 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공부를 돕게 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드림소사이어티재단’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업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CSV)에 둬야 한다”면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시류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활동 과정에서 핵심역량이나 경쟁력이 보다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금융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신한장학재단’과 ‘신한미소금융재단’을 각각 설립한데 이어 올 상반기엔 복지재단 성격의 ‘따뜻한 재단’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올해가 ‘따뜻한 금융’을 범 그룹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원년(元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도 지난해 설립한 ‘KB금융공익재단’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의 교육과 장학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은 매년 이익의 1%이내 규모에서 추가 자금을 출연해 향후 1000억원 규모의 재단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올해 KB금융그룹의 특성을 반영한 경제 금융교육을 사회공헌활동의 대표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KB가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국내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사들의 공익재단 설립으로 보다 체게적인 사회공헌활동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아직 재단 설립 초기단계인 만큼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경영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윈-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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