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 내년 전면시행…영향은?

입력 2011-06-15 11:23 수정 2011-06-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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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분야 새 일자리 1만6000개, 외식업계도 특수 기대

내년부터 초·중·고교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된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전면 확대돼 국민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표가 나오자 학원가는 물론이고 레져업계, 외식업계 등 사회 전반에 미칠 경제적 문화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주5일 수업제도 전면시행에 따른 효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제도 도입으로 국내 관광 총지출액은 4조8625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 인한 생산파급효과는 총 8조4680억원, 14만68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원가는 이번 발표에 환영의 뜻을 비쳤다. 서울의 한 학원 원장은 “주5일제 전면 시행이 발표되면서 학원업계가 분주하다”며“대형학원을 중심으로 영어 등 사교육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박2일 강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레저 운송업 등 서비스 산업계에서는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발 빠른 일부 여행·레저 업계는 벌써 주말 학생·가족 모실 준비에 나섰다. 격주로 주5일 수업제가 시행 될 때보다 가족 단위 주말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여러 여행상품을 늘리는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

여행업계는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 주말을 활용한 가족 단위 국내여행이 늘 것으로 보고 단기여행 및 체험학습 여행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5일 수업으로 자녀들이 주말에 학교에 가지 않으면 2박3일 여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놀이공원 처럼 어린이 포함 가족 손님이 많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놀이와 교육 기능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월드는 주5일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놀이공원 내 민속박물관, 생태체험관 등을 활용해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외식업계와 문화계에도 주5일제 시행으로 인한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제가 겹치게 되면 휴일에는 외식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클 것이다”며 “이를 위해 가족 나들이용 테이크아웃 메뉴, 새로운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5일 수업이 시행될 경우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등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이처럼 환영의 목소리 많지만 우려의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휴가문화도, 자녀의 교육문제도 아직까지는 너무 버겁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두자녀를 둔 신진원(40)씨는 “학교에서 격주로 하는 ‘놀토’(노는 토요일)도 부담스러웠는데, 전면시행하게 돼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태권도학원, 미술학원 등 두 각각 두곳씩 다닌다. 방과후 아이들을 봐줄 곳이 마땅치가 않기 때문이다. 신씨는 “지금도 학원비가 월 50만원 정도 드는데 주5일제를 전면적으로 하면 사교육비가 더 들어갈텐데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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